[시선뉴스 허정윤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2년 3월 29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28일 오후 청와대에서의 회동을 마쳤습니다. 대선이 끝나고 19일 만에 역대 가장 늦은 만남이었으며 총 2시간 51분간 회동하며 역대 대통령과 당선인 회동 중 가장 오랜 시간 대화한 셈인데요. 대통령과 당선인 사이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 오늘 이슈체크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재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Q. 먼저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부터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이루어졌습니까?
A. 먼저 만찬 시각인 오후 6시를 2분 앞두고 문 대통령은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만찬장인 상춘재 앞 녹지원에 나가 윤 당선인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59분에 윤 당선인을 태운 차가 문 대통령 앞에 멈춰 섰고,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는 윤 당선인과 악수하며 회동이 시작됐습니다. 문 대통령이 오른손을 내밀자 윤 당선인이 가벼운 묵례 후 양손으로 이를 맞잡았습니다.

Q. 긴장감이 감돌지는 않았는지, 당시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A. 두 사람은 악수를 한 뒤 회동 배석자인 유 실장,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상춘재 앞 잔디밭인 녹지원을 걸었습니다. 양측의 어색한 기류를 반영한 듯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다소 떨어져 걷기도 했으며 간혹 미소를 보이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다소 긴장된 듯한 표정으로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취재진을 물리고 상춘재에 들어선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덕담을 주고받았습니다.

Q. 만남 이후 만찬을 시작했을 텐데, 만찬에서는 분위기가 많이 풀리기도 했습니까?
A. 만찬에는 주꾸미, 새조개, 전복 등으로 구성된 계절 해산물 냉채와 해송 잣죽, 한우갈비와 봄나물 비빔밥, 모시조개 섬초 된장국 등이 올랐는데요. 반주로 곁들일 레드와인이 준비돼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서로의 술잔도 채워준 것으로 전해집니다.

Q. 이번 회동에서는 어떤 주제들을 놓고 논의가 이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까?
A. 네, 우선 회동에서는 다양한 주제가 허심탄회하게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방역대책 및 이에 따른 경제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비롯해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이 코로나 손실 보상 문제를 시급하게 다뤄야 한다는 입장인 만큼 청와대와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점쳐집니다.

Q. 일각에서는 두 사람 간의 즉석 담판에 대한 기대가 있었는데 어땠습니까?
A. 네, 기대처럼 즉석 담판은 이뤄지지 않고 핵심 쟁점 사안은 대부분 추후 협의로 넘겨졌습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만찬 후 브리핑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과 관련해 “문 대통령께서는 집무실 이전 지역에 대한 판단은 오롯이 차기 정부가 판단할 문제이고 지금 정부는 정확하게 이전 계획에 따른 예산을 면밀히 살펴 협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Q. 아무래도 추경 편성 문제에 대해서 국민들도 많이 궁금해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것도 추후 협의로 넘겨졌습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장 실장은 시기나 규모는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고 추경의 필요성은 두 분이 공감했다면서 이철희 정무수석과 제가 실무적으로 그 라인에서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장 실장은 “차후 만날 계획을 따로 잡지 않았고 문 대통령께선 자신이 우리 당선인께서 협조할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오후 5시 59분에 녹지원에서 만나 청와대 상춘재로 향한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오후 8시 50분까지 총 2시간 51분간 회동했습니다. 회동에서 50조원 추경과 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등과 관련해 두루 이야기는 나눴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나오지 않았는데요. 코로나19 추경 편성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국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달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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