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뇌의 일부는 깨어있다.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뒤죽박죽 섞인 꿈을 꾸기도 하고 현실이 반영된 이야기가 펼쳐지기도 한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은 자신의 반려동물이 자면서 달리기도 하고 쩝쩝거리기도 하는 등 잠꼬대를 하는 모습을 한 번쯤 발견할 수 있다. 동물도 사람처럼 잠을 잘 때 꿈을 꾸는 것일까?

인간은 대개 수면 중에 깊은 잠과 얕은 잠을 번갈아 가며 자게 된다. 깊은 잠에서 얕은 잠으로 이동하게 되면 안구가 빨리 움직이는데 이를 렘(REM)수면 상태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렘 상태가 되면 꿈을 꾸는데 이때가 얕은수면 단계를 의미한다. 이를 바탕으로 잠자는 동물들의 뇌파를 조사해본 결과 동물들에서도 렘수면 상태가 나타났다. 다시 말해 동물들도 꿈을 꾼다는 것이다. 

거의 모든 포유류라고 해도 될 만큼 포유류는 인간과 유사한 수면 사이클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과 동일하게 렘수면과 비렘수면을 겪는다. 그리고 동물의 몸집과 체중, 뇌의 크기가 수면 사이클의 주기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동물일수록 더 짧은 수면 주기를 갖고, 크기가 큰 동물일수록 더 긴 수면 주기를 갖는다.

이렇듯 인간보다 작은 반려동물은 수면 주기가 짧기 때문에 더 많은 렘수면을 겪게 되고, 더 긴 시간 자주 렘수면을 겪는 만큼 꿈도 사람보다 더 많이 꿀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고양이와 강아지의 렘수면량은 전체 수면량의 80%에 해당한다. 고양이는 하루 중 16시간 정도를 자는데 그중 많은 부분 혹은 대부분이 얕은 수면 상태로 보면 된다. 토끼, 기니피그, 양은 잠을 훨씬 덜 자며 렘수면 시간도 아주 짧다. 

일반적으로 종류가 같은 동물이라도 각각의 크기에 따라 다른데요. 큰 개와 작은 개는 꿈꾸는 뇌파조차 다르다. 조그만 개의 경우는 10분마다 렘 상태로 들어가는데 큰 개의 경우는 1시간 30분마다 렘 상태로 빠지게 된다. 

동물들이 잠꼬대를 하는 것은 동물이 꿈을 꾸고 있는 상태를 보여주고 있는 한 예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반려동물들은 비현실적인 꿈보다 기억을 바탕으로 한 일상적인 꿈을 주로 꾼다고 한다. 그래서 산책을 했던 기억이나 밥을 먹었던 기억으로 자는 동안 마치 달리는 것처럼 다리를 찬다거나 쩝쩝거리고, 느닷없이 짖기도 하는 등의 행동을 보이게 된다. 

역으로 생각하면 잠을 자지 않으면 꿈도 꾸지 않을텐데 게나 가재, 오징어, 문어, 파리 등은 잠을 자지 않고 단지 휴식 정도만 취한다고 한다. 즉 이들은 꿈을 꾸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편 동물들이 자는 도중 낑낑거리거나 작은 경련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갑자기 흔들어 깨우는 경우 강아지가 놀랄 수 있으니 특별한 이유나 질병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푹 잘 수 있도록 두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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