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가수 오기택이 지난 23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오기택은 동화예술학원 재학 중이던 1961년 12월 제1회 KBS 직장인 콩쿠르에 동화백화점 대표로 출전해 1등을 차지하면서 이름을 알렸다.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당시 콩쿠르에서 불렀던 노래가 지도교사였던 작곡가 장일성이 대회 출전용으로 만들어 준 '비극에 운다'였다”며 “아마추어 콩쿠르에서는 관객이나 심사위원에게 친숙한 곡을 부르기 마련인데, 예비가수로서 창작곡으로 출전했다는 것은 그만큼 가창력에 자신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 준 노래는 1963년 취입한 <영등포의 밤>으로 이 노래는 산업 현장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던 당시 서민의 꿈과 애환이 담긴 노래이다.

그는 제대 후 <고향 무정>, <아빠의 청춘>, <남산 블루스>, <충청도 아줌마>, <비 내리는 판문점>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1960년대 간판 인기 가수로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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