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임하은 수습] 선생님이 가르치고 학생들이 배우는 장소인 학교. 그러나 교육의 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과 관련된 일이 예로부터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신체적인 폭력뿐만이 아닌 언어·사이버 폭력 등 정서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경찰은 학교와 긴밀한 협조 관계를 형성해 학교 폭력 예방 교육과 상담 등을 시행하는 ‘학교전담경찰관’을 전국 경찰서에 두고 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폭력 및 청소년 선도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경찰관으로 학교폭력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2년에 도입되었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교 폭력 예방 교육과 상담, 캠페인이 원활하게 시행되도록 하며 학교 내외 순찰 활동을 통해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들은 전국의 학교에 배치되어 117신고센터나 SNS를 통해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을 접수·상담하며 학교폭력 가해학생 대상 선도, 피해학생 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을 대상으로 범죄예방교육을 실시한다.

학교전담경찰관이 되기 위해서는 우선 공채 시험을 통해 경찰관이 되어야 한다. 경찰관의 부서 중 여성청소년과를 지원하고 배치 받아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으로 임명될 수 있다. 경위 이하 경찰관 중에서 청소년 관련 학과 전공자, 상담사 등 자격증 소지자, 수사 경과자 등을 우선하여 선발하고 있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학업도 중요하지만 친구들과는 잘 사귈 수 있을지, 학교폭력에 시달리지는 않을지 우려와 걱정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 학교폭력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어 부모들의 걱정은 더 커지고 있다. 학교 내에서 대면으로 괴롭히는 것이 아닌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온라인공간에서 특정인에게 심리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일명 사이버폭력이 심각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 여기에 대화 단체방에 끊임없이 초대하는 ‘카톡지옥’, 음란한 사진을 합성해 유포하는 ‘지인능욕’ 등과 같은 폭력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학교폭력은 학교와 경찰의 학교전담경찰관 그리고 우리 사회가 다 같이 해결해 나가는 방법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에서 학부모 역시 자녀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갑자기 학교를 가기 싫어한다든가 과도한 용돈을 요구하는 등 평소와 다른 행동을 보인다면 학교폭력 피해를 의심해보고 학교와 학교전담경찰관의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는 것도 분명 좋은 방법이다.

학교전담경찰관은 학생들과의 직접적인 교류를 통해 학교폭력 등을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관리 할 수 있어 좋은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부족한 학교전담경찰관을 증원하고 전문성을 향상시킨다면 분명 학교폭력의 피해가 확실하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다면 학교폭력 신고번호 ‘117’로 전화하면 된다. 전화가 아닌 글을 통해 신고하고 싶다면 안전Dream 홈페이지에 접속해 ‘117학교폭력신고센터’ 배너를 클릭한 뒤 ‘학교폭력’을 선택해 신고내용을 작성하면 된다. #0117 번호로 문자를 전송하는 것도 가능하니 혼자서 끙끙 앓지 말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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