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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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집 마련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동물이 부럽기도 합니다. 물론 이 동물도 종류에 따라 집이 없는 경우도 있는데 마치 현 청년세대의 표상과도 같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패각으로 불리는 집을 가지고 습기를 머금은 흙 주변에서 서식하는 이 동물. ‘달팽이’에 대해 알아봅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위키피디아 /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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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연체동물 복족류 가운데 나선형의 껍데기가 있는 종류를 통칭합니다. 내장기관과 그 기관을 보호하는 패각, 몸체로 이루어져 있으며 패각이 없는 민달팽이도 존재합니다. 패각은 산소공급, 겨울철 난방 효과, 천적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달팽이에게 영양보충제로 칼슘가루를 급여하면 달팽이의 성장도 빨라지고 패각도 단단해집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위키피디아 /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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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머리에는 뿔처럼 생긴 2쌍의 더듬이가 있습니다. 이는 대촉각과 소촉각으로 구별되며 대촉각 끝에는 명암을 판별할 수 있는 눈이 있습니다. 또 기본적으로 잡식성이기에 먹이를 잘 가리지 않습니다. 보통 초식동물이라는 이미지가 있는데, 이는 달팽이 환경에 먹을 것이 보통 채소가 많고 소화가 쉽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위키피디아 /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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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는 자웅동체이지만 짝짓기를 통해 알을 낳아서 번식하는데요. 대부분의 달팽이들은 성별이 없다고 보면 됩니다. 성장한지 6개월쯤 시간이 지나면 더듬이 옆에 나오면 촉수가 되기도 하고, 들어가면 구멍이 되는 것이 생기는데 이를 교미공이라고 합니다. 달팽이는 이 교미공으로 짝짓기를 해 정자를 교환합니다. 만약 달팽이를 키운다면 성체 달팽이를 2마리 이상 사육장에 들여놓고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맞춘 뒤 기다리면 알아서 번식합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위키피디아 /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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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종류의 달팽이 중 몇몇 종은 반려동물로 키우기도 합니다. 흔히 껍데기와 배발색에 따라 금와, 백와, 흑와라고 부르는데요. 금와 달팽이는 패각이 금색을 띠며 세 달팽이 중 가장 색이 아름답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어 백와 달팽이는 사람들이 제법 선호하는 종으로 대부분 먹성도 좋은 편이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크기도 적당합니다. 패각이 갈색 혹은 검은색이고 배발이 하얀색이며 다 크면 크기가 손바닥만 해 집니다.

마지막으로 흑와 달팽이는 뛰어난 먹성을 자랑하며 가장 크게 성장합니다. 패각이 갈색 혹은 검은색이고 배발이 흑회색입니다. 그리고 한국의 토종 달팽이로는 명주달팽이와 동양달팽이를 많이 키우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 픽사베이 / 위키피디아 / 국립생물자원관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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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 달팽이의 경우 주로 상추, 애호박, 당근, 오이 등의 채소를 주며 곡물을 급여할 때는 알갱이가 너무 크지 않도록 분쇄하여 급여해야 합니다. 달팽이는 거북이나 나무늘보와 함께 느림보 동물의 대명사이기도 한데요. 엄청난 집값에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요즘이지만, 달팽이처럼 천천히 가더라도 의미 있는 길을 꾸준히 가는 것도 우리 삶에 필요한 지혜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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