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임하은 수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30만명을 넘고, 이 중 영유아와 아동 확진자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6∼24개월의 영유아의 경우 ‘돌발진’ 시기와 겹쳐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돌발진은 장미진(roseola)이라고도 불리며 제6형 또는 제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human herpesvirus)의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돌발진은 주로 생후 6~24개월 영유아에게 많이 발생한다. 고열과 더불어 약간의 호흡기 증세나 위장관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8~40도의 고열이 3~5일 지속되다가 내린 후, 몸통과 얼굴 팔에 빨간 장밋빛의 피부 발진이 발생해 ‘장미진(Roseola infantum)’ 이라고도 불린다. 3세 미만에 발생하는 경우가 95% 이상이며, 특히 6~15개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아 어머니로부터 전해 받은 항체에 의해 6개월까지는 면역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질병의 경과는 아주 특징적이다. 돌발진과 관련된 직접적인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는 콧물 등의 경미한 감기 증상이나 결막 충혈 등 외에는 거의 무증상에 가깝다. 이어서 특징적으로 섭씨 37.9~40도 사이의 고열이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환자가 고열 외에는 특별한 동반 증상이 없으며, 드물게 보채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다. 고열과 함께 5~10% 정도의 환자에서 경련이 발생할 수 있으며 콧물, 목 통증, 복통, 구토, 설사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그러나 증상 초반 고열 외 별다른 증상이 없어서 발병 초기 진단이 쉽지는 있다. 진단은 발열과 발진을 동반한 질환 중 여러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많은 홍역 등과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빨간 장밋빛 발진이 생기는 돌반진과 달리 홍역의 피부 발진은 적색 또는 적갈색을 띤다. 또한, 돌발진은 열이 떨어지고 발진이 시작되면 천천히 회복되지만 홍역은 발진 상태에서도 증상이 지속된다.

돌발진은 연령과 병력, 진찰소견을 종합해 진단하며 6-7형 인헤르페스 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하기 위해 혈청학적 검사, 바이러스 배양, 항원검출, PCR검사 등으로 확진하게 된다.

한편 돌발진과 코로나19 감염과의 차이점은 영유아 돌발진은 초기 고열과 열이 내린 후 발진이 형성되는데 코로나19는 2~14일 잠복기 후 37.5도 이상의 발열과 기침,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며 간혹 무증상 감염사례도 생길 수 있다.

치료는 증상에 따른 대증요법 외 특별한 것은 없고 대부분 자연 치유되나 열이 많이 발생하면 적절한 수분공급을 해줘야 하며 해열제를 투여, 체온을 조절하게 된다. 또한 면역이 억제된 환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며 특히 돌발진은 전염성이 있어서 발진이 사라질 때까지 다른 아아와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

대부분의 돌발진은 예후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심한 열성 경련이 지속되는 경우, 뇌 신경 손상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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