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허정윤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2년 3월 7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지난 4일과 5일에 진행된 사전투표에 많은 유권자들이 참여해 역대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대상 투표의 대혼란 탓에 파행을 겪고 있는데요.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사전투표 혼란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Q. 먼저 지난 4일과 5일에 진행된 사전투표에 많은 국민들이 참여했는데, 기록적인 사전투표율을 보였다고요?
A. 네, 제20대 대통령 선거의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최종 투표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5일 이틀간 실시된 이번 사전투표의 투표율은 36.93%로 집계됐으며 사전투표가 전국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입니다. 2017년 직전 대선 사전투표율(26.06%)과 비교하면 약 10%포인트 높은 결과입니다. 

Q. 국민들의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 사전투표율이 높게 나온 이유가 따로 있는 겁니까?
A. 우선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선거 당일보다 덜 몰리는 사전투표를 택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이런 사전투표 제도가 안착하며 유권자들의 참여도가 높아졌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다만 높은 사전투표율 그 자체가 전체 투표율의 상승을 담보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입니다.

Q. 높은 사전투표율을 보며 국민들의 큰 관심을 알 수 있지만 지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잡음이 나오는 어떤 이유들이 있습니까?
A. 지난 5일 투표 마감 시간이 3시간이 지난 오후 9시쯤에도 일부 투표소에서 사전투표가 마감되지 않았습니다. 사전투표 마감 절차가 지연된 것은 코로나 확진자·격리자 대상 투표를 진행하는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에서 혼란이 속출했기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불편한 몸을 끌고 투표소로 나온 확진자들이 1~2시간씩 대기하는가 하면 수도권의 한 지역에서는 기다리다 쓰러지는 확진자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특정 후보가 기표된 투표용지가 배포되는 사례 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Q. 일단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군요. 그럼 확진자들은 일반 유권자들과 똑같이 투표함에 투표를 하는 방식이었습니까?
A. 이것도 지적이 나오는 이유 중 하나인데요. 확진자용 임시 기표소에는 따로 투표함이 없고, 참관인이 박스나 쇼핑백 등을 이용해 기표용지를 대리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자 부정선거 우려가 있다는 항의가 빗발치기도 했습니다. 별도 투표함을 마련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구마다 선거구별로 동시에 2개의 투표함을 사용할 수 없다는 관련 법령을 들어 설명했지만 확진자의 투표용지를 비닐 팩이나 종이 상자, 플라스틱 소쿠리 등에 담아 옮기려다 논란을 빚었습니다.

Q. 이렇게 되면 선관위의 책임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선관위는 어떤 입장입니까?
A. 네, 선관위는 코로나19 확진자·격리자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과 관련해 사전투표에 불편을 드려 매우 안타깝고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안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드러난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면밀히 검토해 선거일에는 국민이 안심하고 투표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Q.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민감한 시기인데, 여야에서는 어떤 입장을 내비치고 있습니까?
A. 여야는 한목소리로 선관위를 질타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선관위와 당국은 9일 본투표에서는 확진자들의 불편과 혼선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히 조치해야 한다고 당부했으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사전투표 부정 의혹을 늘 갖고 계시는 보수층 유권자들에 대한 분열책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선관위가 그 경위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도록 충분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며 논란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대선 국면의 엄정한 관리라는 중책을 맡은 선관위가 대혼란을 초래하면서 논란에 대한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역시 여전히 늘고 있는 상황. 이번 사전투표를 계기로 특단의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본투표일에는 잡음없이 원활한 투표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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