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이미지 서치 임하은 수습] ‘한입만’이 국내 주식에서도 가능해진다. 오는 9월부터 국내 주식도 ‘소수점’ 단위로 거래할 수 있게 된 것.

많은 젊은 세대들이 도전하고 있는 가상화폐의 경우, 자본금이 적어도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 낮기 때문에 많은 투자가 이어지기도 했다. 아무리 비싼 가상화폐라도 꼭 ‘1’ 단위가 아니라 ‘0.1’ ‘0.01’개 이런 식으로 소수점 거래가 가능했기 때문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소수점 거래가 주식시장에서도 활발히 이용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사가 이러한 해외주식 매매 기능을 도입하면서 이 소수점 거래를 시도하고 있다. 그리고 마침내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6일 금융위원회는 국내 주식의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비싼 우량 기업의 주식을 소액 투자자들도 한 주가 아닌 ‘한입만’ 살 수 있게 되었다. 

소수 단위 거래가 본격화 되면 소액 투자자들도 주당 가격이 높은 우량주를 살 수 있게 된다. 예를 들어 ‘10만원만 투자하겠다’ 목표를 세운 경우 기존에는 1주당 100만원인 주식을 살 수 없었지만, 소수 단위 거래가 가능해짐에 따라 0.1주만 살 수 있게 된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비싸다고 알려진 한 주에 100만원이 넘는 ‘T 산업’  ‘L 생활건강’의 주식을, 소액 투자자도 소수점 거래를 통해 주주가 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소수 단위 거래 서비스는 24개 증권사가 올해 9월부터 전산 구축 일정 등에 따라 차례로 선보일 예정이다. 소수 단위 매매를 위해서는 투자자의 소수 단위 주식 주문을 합산하고, 부족분은 증권사가 스스로 메우는 방식으로 온주(온전한 주식 1주)를 만들게 된다. 이때 각 증권사가 자기 재산으로 취득하는 주식 수를 종목별로 5주 이내로 제한하고, 의결권은 행사할 수 없도록 했다.

소수점 거래의 장점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종목 당 최소 투자금액이 낮아져 주식투자 접근성이 확대되고, 소규모 투자금으로 위험관리와 수익 다변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진다. 그리고 금융투자회사는 투자자에 대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한 재료로 활용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소수점 매매 기능으로 소액으로도 주식투자를 가능하게 되는 ‘9월’. 이를 통해 투자의 문은 넓어졌지만 투자는 늘 ‘손실’이라는 그림자가 있기 때문에 무리한 투자는 금물이라는 점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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