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에서 국내의 다양한 해양 보호생물들을 생동감 있게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 생물 전시존에 거머리말 전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거머리말은 해양성 여러해살이 풀로 ‘잘피’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서식환경에 따라 키는 30cm부터 약 210cm까지 자라며 무리를 이룬 군락지에서 바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공급하여 다른 해양생물들에게 천혜의 환경을 제공하는 보금자리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아쿠아리움이라 하면 상어나 펭귄 같은 해양 동물들을 떠올리지만 부산 아쿠아리움에는 다양한 해양생물들에게 좋은 보금자리가 되어주는 풀인 거머리말 같은 해조류도 전시되어 있다. 특히 따뜻한 봄이 오는 4~6월에는 꽃도 피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곧 다가올 봄이 기대되는 해양생물이다.

사진설명: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의 거머리말 수조를 관람하는 학생들

하지만 거머리말은 무분별한 연안개발로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관심 필요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해양수산부로부터 ‘우리가 보호해야 할 해양생물’로 선정되기도 하였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부터 해양보호생물로, 2020년에는 군락지인 통영 용남면 주변 해역을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며 관리하고 있다. 

거머리말은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되어 있어 채취 및 훼손, 보관 등을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정부의 허가를 받은 곳에서만 사육이 가능해 국내에서는 볼 수 있는 곳이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이 유일하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의 장명근 마케팅 팀장은 “저희 아쿠아리움은 재미를 위한 관람 외에도 우리 주변의 해양 생물과 생태계에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국내 생물 전시존을 운영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운영하는 국내 생물 전시존에는 거머리말 외에도 붉은발말똥게와 해마 등의 보호종이 전시 및 보전 연구되고 있으니 국내에 서식하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에 대한 관심을 가지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3월부터 해초인 거머리말과 감태, 미역 같은 해조류와의 차이를 비교해 볼 수 있는 특별 전시 공간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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