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만든다... 미리 대비하는 '교토삼굴'
[사자(四字)야! 놀자] 꾀 많은 토끼는 굴을 세 개 만든다... 미리 대비하는 '교토삼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2.02.2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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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교활한 ‘토끼’는 세 개의 숨을 굴을 파 놓는다

뛰어난 재주로 잘 숨어 재난을 피함을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xhere]
[사진/Pxhere]

‘사자(四字)야! 놀자’ ‘교토삼굴(狡兔三窟)’입니다.
→ 교활할 교(狡) 토끼 토(兔) 셋 삼(三) 굴 굴(窟) 

‘교토삼굴(狡兔三窟)’이란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일을 면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전국시대 제나라의 ‘맹상군’의 일화에서 유래하는 이야기입니다. 

왕족의 한 사람인 ‘맹상군’은 나라에서 대단한 힘과 많은 재산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집에는 늘 식객들로 붐볐고 드나들며 얹혀 사는 사람만 해도 3,000명에 이를 정도였습니다. 맹산군은 ‘설읍’이라는 지역 사람들이 사용한 땅값을 받으며 식객들을 먹여 살렸습니다. 그런데 돈을 내지 않는 이들이 많아 ‘풍훤’이라는 사람을 그곳에 보내 빚을 받아올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설읍에 도착한 풍훤은 빚 문서를 하나하나 살피더니 “맹상군께서 백성의 어려운 생활을 아시고 빚을 모두 없애 주겠다고 하셨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설읍의 사람들은 만세를 부르면 좋아했지만 맹상군은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이에 풍훤은 맹상군에게 지금 부족한 것은 은혜와 의리라며 빚 문서를 불살라 백성들에게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은혜와 의리를 얻어왔다고 답했습니다.

1년 후 맹상군은 새로 즉위한 왕에게 미움을 받아 재상에서 물러나게 되었고 맹상군이 설읍에 도착하자 백성들은 맹상군을 환호하며 맞이해주었습니다. 그제야 맹상군은 풍훤이 말한 은혜와 의리를 깨달았습니다. 풍훤은 “꾀 많은 토끼는 구멍을 세 개나 뚫는다 했습니다. 지금 겨우 굴 한 개를 뚫었으니 나머지 두 개의 굴도 마저 뚫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굴 두 개 중 하나는 맹상군을 다시 재상으로 앉히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제나라 선대 종묘를 세워 맹상군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었습니다.

미리 대비하는 ‘교토삼굴(狡兔三窟)’  

교토삼굴은 지혜롭게 준비하여 어려운 일을 면한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 아무 걱정이 없다 하더라고 위기라는 것이 언제 찾아올지 모릅니다. 그렇기에 위기에 미리 대처하는 교토삼굴의 지혜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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