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이미지 서치 임하은 수습] 사실상 미국에서 탄생했다고 볼 수 있는 좀비 영화.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형 좀비들이 전 세계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은 지난달 공개된 이후 흥행 돌풍을 이어가며 각종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세계에서도 각종 좀비들이 있는 가운데 한국형 좀비는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보자.

먼저 좀비 영화로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부산행>이 있다. 국내에서 크게 흥행을 하기도 했지만 세계적으로도 호평을 받으며 한국형 좀비들이 세계적인 반열에 올라서는 계기가 되었다. 이전에도 좀비 영화가 있긴 했지만 <부산행>이 한국 최초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로 꼽힌다.

일단 <부산행> 속에 등장하는 좀비들은 규모도 엄청 큰 데다 자기들끼리 깔아뭉개가며 몰아붙이는 등 사람을 먹겠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액션을 선보인다. 초능력적인 모습보다는 시야가 어두워지면 앞에 있는 상대를 알아차리지 못하지만 청각에는 매우 예민하게 반응한다. 또한 감염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전 세계에 K-좀비의 저력을 과시했던 김은희 작가의 <킹덤> 시리즈도 있다. 넷플릭스에서 제작한 드라마로 조선시대 배경의 좀비 미스터리 스릴러이다. <킹덤>을 통해 한복 입은 좀비가 탄생했고 극 중에서 괴물 또는 역병 환자로 불린다.

사람의 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데, 극 중 사람의 피로 그들을 유인하기도 한다. 병의 근원은 촌충으로, 생사초 잎에 서식하는 벌레가 천곡을 조종하여 병증을 띄게 된다. 좀비들은 언골에 서식하는 생사초, 그 벌레의 성질을 갖고 있으며 물과 불을 두려워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가운데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의 생존과 탈출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영화 <#살아있다>도 있다. 일단 좀비에게 감염이 되면 눈이 충혈되고 사지가 비틀리는 과정을 거친 후 좀비화가 된다. 

좀비의 지능 꽤 높은 편으로 감염 전의 행동 습성을 떠올려 문손잡이를 돌려 집으로 난입하려 하거나 좀비에 감염된 소방관은 난간을 잡고 올라가려는 습성까지 보인다. 청각도 매우 발달해 소리가 발생하면 위치를 정확하게 찾아낸다. 

이제는 교복을 입은 K-좀비까지 등장하며 세계를 놀라게 하고 있다.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지금 우리 학교는>이 그 주인공이며 이 드라마는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고등학교의 이야기를 그리는 장르물이다. 좀비를 무방비 상태로 마주한 학생들은 대걸레를 손에 쥐고 싸우기도, 떨어진 교실 문짝을 부여잡고 좀비를 밀쳐내기도 한다. 이러한 광경은 다소 생소하지만 그렇기에 긴장감은 오히려 커진다.

기존 좀비 소재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했던 성인들은 예측 가능한 선택을 하지만 아이들은 친구를 구하기 위해 기꺼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발을 내딛기도 한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기지를 발휘해 좀비를 물리치기도 한다.

실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학생들이 그르렁 소리를 내고, 우두둑 소리를 내며 기괴하게 몸을 꺾는 움직임 등은 오랜 시간 좀비물을 만들어온 할리우드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던 전통적인 좀비들과 달리 빠르고 역동적으로 움직인다는 점도 긴장감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K-좀비들. 이들은 고전 속 좀비들과는 다르게 엄청난 속도로 달려들기에 관객들의 공포감은 배가 된다. 또한 CG로 처리하던 효과를 K-좀비들은 배우들이 기괴한 몸짓을 직접 소화해내며 흥행을 이끌어가고 있다. 이제는 또 어떤 K-좀비가 탄생하게 될지 전 세계인들의 기대가 모인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