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누군가의 절박함이 담긴 청원. 매일 수많은 청원이 올라오지만 그 중 공론화 되는 비율은 극히 드물다. 우리 사회의 관심과 도움이 필요하지만 조명 받지 못한 소외된 청원을 개봉해 빛을 밝힌다. 

청원(청원시작 2022-02-14 청원마감 2022-03-16)
- 시동생 엄중 수사·처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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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내용 전문
가족 내에서 성추행과 불법 촬영 사건이 발생하고, 남편에게도 배신당한 사실이 너무나도 억울하고 고통스러워서 국민청원글을 작성합니다. 시동생에게 성추행과 불법 촬영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기 전까지는 저희 가족과 시동생네는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자주 왕래하는 사이였습니다. 저희 가족은 남편의 외도로 인하여 이미 한 번 이혼을 하였다가 다시 재결합한 가정이었기에, 시동생 가족과도 잘 지내보려고 더 노력 했습니다.

그렇게 어느 평범한 가족과 같이 지내던 와중, 2019년 5월 5일부터 시동생의 성추행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남편의 차에 같이 탄 시동생이 저의 손을 간지럽히며 만지는 것부터 시작하더니 그 뒤로는 가족들과 함께하는 술자리에서 테이블 밑에서 저의 다리를 발로 훑는 등 점점 더 추행의 정도가 심해졌습니다. 2019년 10월 7일에는 남편과 시동생네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갑작스레 시아버님이 사고를 당하셨다는 소식에 시동생네와 같이 병원으로 간 적이 있습니다. 남편은 병원에 혼자 남게되고 저는 시동생네와같이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려는 중 아버님이 다친 와중에도 아버지를 걱정하긴커녕 기회를 틈타 시동생은 술에 취한 저를 부축한다는 핑계로 제 왼쪽 가슴을 만지며 성추행했습니다. 너무나도 놀란 저는 이 일을 남편에게 말하였지만, 남편은 제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저를 나무라며 시동생 편을 들었고 저의 탓처럼 몰아가며 가스라이팅 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이미 남편과 한 번 이혼한 적이 있기 때문에 시동생 일로 인하여 더 이상 갈등을 일으키기 싫었고, 가족이기 때문에 참고 넘어가려고 했습니다. 또 당시 동서에게 제가 추행당했다는 사실을 말하지 못한 이유는 저와 동서가 매우 친밀한 관계였고, 동서가 시동생의 행동으로 인해 상처받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성추행을 당하고도 줄곧 혼자 속앓이 했습니다. 시동생이 자연적으로 반성하고 행동을 개선하길 원했지만, 시동생의 성추행은 그 뒤로도 가슴 만지기, 팔, 배, 손 만지기 등 지속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정말 당할 때마다 소름 돋고 기분이 나빴지만 모든 가족 관계가 깨지는 것이 무서워서 혼자 참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2021년 6월 26일 더 큰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저희 가족과 시동생 가족, 그리고 친한 동생네 가족까지 세 가족이 함께 홍천 펜션 여행을 가게 되었을 때 일어난 일입니다. 세 가족이 다같이 물놀이를 한 후, 저와 아들이 펜션 화장실에서 함께 씻고 있던 중 화장실 창문이 열려 있길래 이를 닫기 위해 갔더니. 밖에서 누군가 휴대폰 카메라로 저를 찍고 있었습니다. 휴대폰을 본 저는 바로 소리쳤고 불법 촬영한 사람을 찾고자 남편에게 소리쳤습니다. 남편은 제 말을 듣고 곧바로 나가서 화장실 밖의 장소를 살펴본 후에 돌아와서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말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저희 방 화장실 창문을 열어 휴대폰으로 불법촬영을 했다는 것은 제가 그 시간에 씻고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고 또한 그날 시동생의 행동이 의심스러웠고 그리고 저한테 했던 추행을 하는 행동으로 봐서 저는 시동생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펜션 주인에게 알리고, 펜션 주인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였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시동생을 용의자로 지목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면 두 가족이 모두 이혼하고 어렵게 유지하던 가족관계가 파탄이 날까 두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경찰은 만약에 시동생을 지목하여 수사를 했는데, 아니라면 제가 이혼을 당하고 무고죄로 처벌될 수도 있으니 신중하라고 말을 하기까지 하였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남편이 그 현장에서 아무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말을 하였고 또한 아이들이 상처받는 것이 두려워서 저는 고소를 하는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결국 사건이 무마되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너무나도 이상한 점이 많았습니다. 저와 경찰에게는 밖에서 누군가를 목격하지 못했다던 남편이 동서와 제 친한 언니와의 통화에서는 밖에서 시동생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말을 한 것입니다. 또한 동서와 대화를 하면서 시동생의 휴대전화를 버리거나 메모리칩을 없애라고까지 하였습니다.

즉, 남편은 시동생이 저의 알몸을 촬영한 정황을 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동생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사실을 저에게 묵인하고 속였던 것입니다.

이렇게 남편 휴대전화에 녹음된 녹취 파일을 듣고 나서야 저는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었고, 가족내에 더 이상 제 편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을 알고서도 시동생의 죄를 묵인하고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는 남편과 시댁부모님에 대한 분노와 배신감 그리고 형수를 성추행하고 불법 촬영하고도 뻔뻔스럽게 잘 살아가는 파렴치한 시동생과 같은 여자로서 이해는 커녕 자기남편을 의심하면서도 아니라고 하며 오히려 저를 망상증 및 정신병자 취급하는 동서 행동에 대해 더이상 참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경찰에 사건 수사 요청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저는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도 수사관의 태도와 행동에 2차적으로 정신적 피해를 입었습니다.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고자 시작한 수사에서 경찰 수사관은 저에게 ‘무고죄’로 역고소 당할 수 있다고 여러차례 이야기하며 저의 말을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이 사건을 진행하면 저의 이혼은 물론 동서네 가족의 이혼 등 모든 가족관계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제가 거짓말을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당 경찰 수사관은 저에게 “그게 말이 되는 상황이냐”, “어떻게 그럴 수가 있냐?”며 저의 말에 면박을 주는 등 피해자인 저의 입장에서 전혀 고려하지 않는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수사관의 태도에 상처를 받고 극심한 정신적 불안과 우울을 느껴 한 번은 “그럼 제가 죽음을 선택하면 제 사건이 이슈화되지 않을까요” 라며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수사관은 “이 사건은 그냥 묻히죠. 그게 어떻게 이슈화 되겠어요. 그냥 끝나죠.”라고 말하였으며, 수사에 대한 적극적 의지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수사관님의 태도에 저는 또다시 큰 충격과 상처를 받았습니다.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진실을 밝혀 내야하는 경찰 수사관님이 범인은 잡고 처벌하고자 하는 열의가 전혀 없는 태도를 보인 것이 너무나도 충격적이었고 큰 상처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수사관님의 태도로 인하여 이 사건을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진실을 덮는다고 제가 성추행 당한 사실이 사라지지 않으며 이대로 가족관계를 유지한다면 앞으로 이와 같은 성추행이 더욱더 심해질 것이고 또한 저와 같은 또 다른 피해자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시동생의 성범죄를 막고자 고소를 계속 진행하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 사건 이후로 저는 트라우마가 생겨 항상 불안한 마음으로 잠도 잘 수 없고 그날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힘든 날을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저의 편이 아니라 동생 편에서 계속 저한테 없던 일로 하라고 설득하였으며 시부모님은 저만 입 다물고 조용히 살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하였습니다. 저 또한 두 번의 이혼이 두려워서, 애들한테 똑같은 상처를 줄 수가 없어서 참고 버티려고 하였으나 하루하루가 지옥이었고 남편과의 관계도 점점 안 좋아지면서 지금은 혼자 워킹맘으로 두 아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저는 교통사고로 다쳐서 병원치료도 받고 있고 차는 폐차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남편은 제가 괜찮은지 걱정하기보다는 저한테 폐차비용을 주기 싫다는 이유로 폐차를 못하게 막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살면서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긴 하였으나 아이들 아빠라서 맞춰가면서 살아왔는데 저를 아내로 생각 안하고 말그대로 내편이 아닌 남의 편이었으며 저를 위로는커녕 이상한 사람으로 몰아가며 저한테 이혼소송까지 준비 중입니다.
가족 중 믿을 편이 하나 없는 이 상황 속에서 경찰 수사관님은 제출한 증거를 제대로 받아줄 의향도 없습니다. 힘없는 피해자인 저는 힘겹게 시댁 사람들과 혼자서 맞서 싸우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① 형수인 저를 성추행하고 불법 촬영하여 저에게 정신적인 고통과 불안을 주고 가정을 파탄 낸 원인인 시동생이 처벌받기를 원하고, ② 수사 과정에서 피해자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고 2차 가해를 한 경찰 수사관님의 교체를 요청하며, 시동생이 증거인멸을 위해 휴대폰을 바꾸기 전의 그 휴대폰의 자료를 복원하는 등 제대로 된 수사가 이루어지기를 간곡히 요청합니다.

부디 제대로 된 수사가 진행되며 가해자가 엄벌 받을 수 있게 해주시고 다른 성범죄 피해자분들이 경찰 수사관의 부족한 성인지 감수성으로 인하여 경찰조사 과정에서 2차 피해를 입지 않을 수 있도록 제발 도와주세요.

취재 결과>> 청원 UNBOXING_경찰 관계자 왈(曰)

“피해자에게 면박을 준 적이 없습니다. 변호사 입회하에 수사가 이뤄지는데 어떻게 피해자한테 면박을 주겠습니까”
 
“오히려 자식을 생각해서 안 좋은 생각하지 말라고 위로해줬습니다. 수사관이 제출한 증거를 받아주지 않았다는 지적은 피의자가 범행을 부인해서 오히려 증거를 더 확보하려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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