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MC MENT▶
안녕하세요. 건강프라임 조재휘입니다. 하루종일 스마트폰을 조작하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드리는 작업이 늘어나면서, 손목터널증후군이나 손목건초염 등 손과 관련된 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특별히 다치지도 않았는데 손가락이 안으로 말리듯 휘어지고 잘 펴지지 않는 증상을 겪는 사람들이 병원을 많이 방문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약지나 새끼손가락 관절이 잘 펴지지 않는 질환, ‘듀피트렌 구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출처 =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듀피트렌 구축’이란 프랑스 의사 듀피트렌이 처음 기술한 병으로 약지나 새끼손가락이 펴지지 않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이 질환은 손바닥 피부 밑 건막이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면서 발병하는데요. 주로 백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7배 이상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출처 =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듀피트렌 구축의 정확한 발병 원인은 아직 알려져 있지 않았지만, 손에 반복되는 외상이나 심한 타박상, 그리고 수술적 치료를 한 이후 구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보통 알코올성 간질환을 가지고 있거나 당뇨, 간질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발병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는데요. 듀피트렌 구축 환자 10명 중 1명에게 이 질환을 가진 친척이 있다는 점을 통해 가족력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의사 INT▶
윤형문 전문의 / 세란병원 정형외과
Q. 듀피트렌 구축의 주요 증상은 어떤가요?  A. 손끝에 처음에는 이렇게 노듈(결절)들 같은 것이 만들어지거든요. 그다음에 얘들이 점점 커지면서 하나의 띠를 형성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그냥 노듈(결절)이 만져지고 약간 불편한 정도였다가 이것이 점차 진행이 되면서 이렇게 띠로 굽어지게 되거든요. 화면에 나오듯이 처음에는 살짝 이렇게 안쪽 부분에 뭔가 만져지는 것으로 끝나는데요. 점점 진행이 되면서 이것이 띠가 되면 보는 바와 같이 손가락이 펴지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손을 바닥에 닿을 때도 이 손바닥이 바닥에서 떨어지는 그런 상황까지 벌어지게 됩니다.

◀MC MENT▶
불편감이 발생해 일상생활이나 여가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는 듀피트렌 구축은 보통 손의 모양을 보고 진단하게 됩니다. 다른 질환이 의심되거나 통증이 심한 경우 X-ray나 MRI를 찍기도 하며 진단 증상에 따라 치료계획을 세우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이제 듀피트렌 구축에 관련된 몇 가지 궁금증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듀피트렌 구축과 혼동하는 질병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흔히 혼동하는 것이 바로 방아쇠 수지입니다. 손가락을 펴거나 구부리려고 할 때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서 통증이 있으면 방아쇠 수지입니다. 두 증상 다 손가락이 구부러져서 펴기 힘들기 때문에 비슷한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구분하기가 힘들지만 듀피트렌 구축은 점차 노듈이 띠 형식으로 올라오기 때문에 방아쇠 수지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출처 =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둘째, 듀피트렌 구축의 치료법은 어떻게 되나요? 초기 증상일 때는 보통 스테로이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환자들의 손바닥 근육을 풀어주면서 더 이상 진행이 안 되도록 막는 방식으로 갑니다. 수술적 치료는 모든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으며 손바닥을 바닥에 댈 수 없는 경우 근막 절개술, 근막 절제술, 피부 근막 절제술 등의 수술적 치료를 시행할 수 있는데요. 수술의 목적은 완치보다는 구축을 풀어줘 손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 있습니다.

셋째, 듀피트렌 구축의 예방법이 따로 있나요? 정확한 원인이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완전한 예방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일단 자극이 되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경도로 듀피그렌 구축이 있을 때는 손목관절과 손가락을 최대로 펴고 흔들고 뒤엎는 스트레칭을 수시로 하는 것이 그나마 진행을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알코올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일단 술을 끊어야 합니다.
 

[출처 =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언스플래쉬]

◀의사 INT▶
윤형문 전문의 / 세란병원 정형외과
Q. 수술 후 재발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A. 보통 이거는 수술한 후에 재발률이 선생님들마다 다 다르거든요. 그래서 0~48%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 이유가 환자의 증상에 따라 증상도 다르고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최초에 원인이 됐던 것들 외상, 반복되는 외상이라든가 아니면 내가 직업이나 습관상 자꾸 자극을 준다든가 이것은 피해야 되고요. 그다음에 저희가 일반적인 것은 술 먹으면 안 되고요. 담배 피우면 안 되고 그런 일반적인 그런 걸 피하고 제일 중요한 것은 먼저 원인이 됐던 것들을 피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MC MENT▶ 
듀피트렌 구축은 처음에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 놓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초창기 병원을 방문하면 주사나 간단한 수술로 치료를 할 수 있지만 중증도가 넘어가면 이런 방법을 쓸 수 없어 환자와 의사가 모두 고생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때문에 혹시라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하루빨리 전문가에게 ‘듀피트렌 구축’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건강프라임 조재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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