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지난달 종영한 tvN 금토드라마 '배드 앤 크레이지’는 이중인격 다크 히어로극으로, 부패 형사와 그의 의인화된 양심이자 또 다른 인격인 K가 함께 악을 척결하는 모습을 그린 독특한 소재로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이중인격 ‘똘기’를 제대로 보여준 배우 위하준의 연기가 시청자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배우 위하준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유능하지만 나쁜 놈' 류수열과 대비되는 '정의로운 미친놈' K역을 맞은 위하준. 그는 2015년 영화 '차이나타운'으로 데뷔해 초반에는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로맨스에 주로 출연해왔는데, 최근 들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에서 형의 실종을 수상하게 여기고 게임에 숨겨진 비밀에 접근하려는 경찰 역으로 얼굴을 알렸고,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월드 스타 반열에 올랐으며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990만을 넘어섰다. 그밖에 영화 '미드나이트'에서는 연쇄살인마로 분해 강렬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했다.

배우 위하준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중인격 다크 히어로극 ‘배드 앤 크레이지’에서 위하준이 맡은 K는 극과 극의 성향을 동시에 지닌 인물이다. 곡예를 부리듯 오토바이를 몰고 등장해 사악하게 씩 웃은 뒤 폭군처럼 날뛰기도, 반대로 첫눈에 반한 류수열의 전 연인 이희겸(한지은 분) 앞에서는 쑥스러움에 얼굴이 달아오르고 실실 웃기도 한다. 이에 대해 위하준은 "K는 카리스마가 폭발하기도 하고, 아이같이 순수하기도 한 다양한 매력의 캐릭터"라며 "텐션이 높으면서도 코믹스러운 부분 때문에 부담감이 크고 걱정도 많았는데 결과적으로 K를 연기하면서 제가 갖고 있던 틀을 깰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 위하준 [엠에스팀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처음에는 표현이 과하면 오버스러울 것 같고 덜하면 밋밋할 것 같아서 그 수위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며 "촬영을 하다 보니 재미가 붙었고, 저를 내려놓고 연기하니 표현을 하는 게 자유로워졌다"고 말했다. 또한 K는 강도 높은 액션 장면도 소화해야 했는데, 위하준은 평소 격투기를 좋아해 주먹을 휘두르는 원리 정도는 알고 있었다고 했다. 대신 부딪치고, 맞고, 구르는 장면들을 촬영하면서 고생은 했다고 전했다.

이처럼 데뷔 이후 액션, 로맨스 등 다양한 장르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위하준은 남다른 고향 사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완도군 소안면 출신으로, 전남 완도군은 배우 위하준 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완도군은 위하준이 완도군 출신이라는 점과 신인 시절부터 인터뷰와 방송 등을 통해 고향을 언급하며 남다른 애향심을 보여주어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인 완도군의 홍보대사로 위촉돼서 기쁘고 뜻깊다"면서 "앞으로 완도의 매력과 소식을 알리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완도군 홍보대사 위촉된 배우 위하준 [완도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위하준은 앞으로 활동 계획에 대해 "코믹한 캐릭터도 한 번 더 해보고 싶고, 순박한 시골 청년도 해보고 싶다"며 "로맨틱 코미디를 했을 때는 좀 어색한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훤칠한 외모에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까지 겸비한 배우 위하준의 더 폭넓은 활약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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