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태계 위협으로 멸종위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된 ‘붉은발말똥게’를 전시 중이라고 밝혔다. 

붉은발말똥게는 사각게과에 속하는 종으로 몸 전체와 집게 다리가 붉은색을 띠는데 ‘말똥과 비슷한 냄새가 난다’하여 재미난 이름이 붙여졌다. 크기는 3cm 정도인 중형 게류로 주로 우리나라의 서해, 남해 및 제주도 하류에 서식하고 있으나 최근에 서식지가 훼손되며 개체 수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2007년 해양수산부로부터 해양보호생물로 지정·관리되고 있는 붉은발말똥게는 허가 없이 채집하거나 유통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해양수산부로부터 ‘서식지 외 보존기관’이자 ‘해양생물구조 치료기관’으로 지정된 부산 아쿠아리움에서는 서식지 외에서 보존과 연구의 목적으로 전시 및 관람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부산 아쿠아리움 측은 2020년 붉은발말똥게의 주요 서식지인 순천에서 채집을 하여 번식 및 보전을 위한 연구 활동이 진행 중이다. 현재까지는 5단계 번식이 성공하였으나 올해에는 메갈로파(megalopa)라는 게의 최종 유생단계 성공하여 민간 첫 번식 및 부산 지역에도 번식할 수 있도록 자연 방류를 계획하고 있다.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 장명근 마케팅 팀장은 “우리 아쿠아리움 재미를 위한 관람 외에도 국내의 해양 생물과 생태계의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시장이 구성되어 있다”라며 “관람객뿐 아니라 많은 분들께서 붉은발말똥게 보호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앞으로 전시 외에 다양한 활동들로 고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씨라이프 부산 아쿠아리움은 국내의 다양한 해양 보호생물들을 생동감 있게 전시하고 관람객들에게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국내의 해양생물만을 전시하는 로컬존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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