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1월 셋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부산국제모터쇼 올해 7월 개최
부산국제모터쇼가 올해 7월 벡스코(BEXCO)에서 개최된다. 본래 격년으로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는 2020년 코로나19 영향으로 행사가 취소되면서 4년 만에 열리게 됐다.

2018 부산모터쇼 [연합뉴스 제공]

부산전시컨벤션센터인 벡스코는 2022 부산국제모터쇼가 '넥스트 모빌리티, 축제가 되다'(Next Mobility, A Celebration)라는 주제로 올해 7월 14일 프레스 데이를 시작으로 24일까지 11일간 열린다고 밝혔다.

올해 10회를 맞은 이번 모터쇼에서는 친환경 차량과 자율주행 기술 등 넥스트 모빌리티를 대변하는 다양한 기술을 선보인다. 승용차, 상용차뿐만 아니라 친환경 자동차, 특장차, 모터사이클, E-모빌리티·차량 정보기술(IT), 부품·액세서리, 자율주행기술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했다. 미래 자동차 흐름을 알 수 있는 전문 학술행사와 세미나가 이어지고 미래형 모빌리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마련된다.

주최 측은 3월 31일까지 참가업체 모집을 한다.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온라인으로 열린 2022 부산국제모터쇼 설명회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 5곳과 해외 10개 브랜드가 참가했다.

국내 자동차 ‘리콜’ 역대 최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리콜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자동차 업계의 급격한 전장화에 따른 기술개발의 과도기인 동시에 결함 신고나 리콜을 적극적으로 하는 방향으로 소비자나 기업들의 인식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자동차 리콜 현황 [자동차리콜센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국토교통부와 교통안전공단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2021년 자동차 리콜은 총 2천443개 차종, 293만2천820대로 집계됐다. 이는 안전결함 관련 국토부 리콜과 배출가스 관련 환경부 리콜을 모두 합산한 수치로, 리콜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03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가장 많다. 작년 리콜 현황을 세부적으로 보면 국산차는 71개 차종, 175만7천310대에 대해 리콜이 이뤄졌다. 수입차는 2천372개 차종, 117만5천510대가 리콜 돼 연간 기준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서며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업체별 리콜 차량 대수는 현대차가 93만6천918대로 가장 많았고 기아가 60만2천271대로 그 뒤를 이었다. 수입차는 BMW 56만5천369대, 메르세데스-벤츠 35만1천974대 순으로 많았다.리콜 원인별로 구분하면 원동기 등 동력발생장치 결함 98만2천943대, 제동장치 결함 94만5천936대, 전기장치 결함 73만763대 등의 순이었다.

정부와 업계에서는 이처럼 리콜이 급증한 것은 자동차의 전장화 속도가 빨라지는 추세와 관련이 깊다고 보고 있다. 과거 기계장치로 구동됐던 부분이 전장화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기술들이 대거 적용되다 보니 안전성이나 품질 확보 면에서 시행착오가 있다는 것. 전기차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보다 전장 부품 수가 많고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되기에 크고 작은 품질 이슈가 더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가 안전 문제에 더욱 예민해지고 자동차 제작사나 수입사도 결함 문제를 쉬쉬하기보다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도 리콜이 증가하는 원인으로 꼽힌다.

“자동차 판매량 2023년에야 회복”
코로나19 여파로 감소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내년에야 이전 수준을 회복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기자협회는 지난 13일 '2021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리뷰 및 2022년 전망'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BEV(전기차) 시장 전망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주제 발표를 맡은 이동헌 현대자동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 자동차산업연구실장은 코로나19가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미친 영향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동차 산업의 변화상을 짚었다. 먼저 이 실장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올 상반기 백신 접종 확대와 치료제 상용화 등으로 하반기 이후부터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글로벌 경제와 관련해서는 전반적인 경기부양책 약화 속에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한 금융긴축 기조가 강화되면서 작년 대비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갈등 양상이 산업과 미래기술 분야를 넘어 정치, 체제 등 이념 분야로 확대·장기화되면서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산업에 리스크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올해 자동차 시장에 대해선 "코로나19의 진정국면 진입으로 대기 수요가 유입되고, 반도체 공급 부족도 완만하게 해소되면서 공급자 우위 장세가 작년에 이어 지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더라도 반도체 공급 문제의 불완전 해소 등으로 인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의 판매 회복은 2023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 국내 판매량은 금리 인상과 볼륨 모델 신차 출시 부족으로 인해 작년 대비 1.8% 증가한 172만대에 그칠 것이라며, 올해 전 세계적으로 총 682만대의 전기차가 팔려 그 비중이 8%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고차 시장에 대해선 "신차 부족은 장기적으로 중고차 부족을 야기하고, 중고차 시장은 신차 시장 정상화 이후에도 2∼3년간 매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위기의 일상화 시기가 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셧다운, 반도체 부족 등의 위기에 대해 어떻게 대응했느냐에 따라 차별화됐다"며 "기회와 위기가 상존하는 올해도 대응을 얼마나 빨리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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