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을 잊어버린다

바라던 바를 이루고 나면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썼던 수단을 잊어버리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득어망전(得魚忘筌)’입니다.
→ 얻을 득(得) 고기 어(魚) 잊을 망(忘) 통발 전(筌) 

‘득어망전(得魚忘筌)’이란 

뜻을 이루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한 수단은 버리게 된다는 것을 이르는 말입니다.

<장자> ‘외물’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통발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필요한 도구인데, 물고기를 잡고 나면 통발은 잊어버리고 만다. 올가미는 토끼를 잡기 위한 도구인데, 토끼를 잡고 나면 올가미는 잊어버리고 만다. 이처럼 말이란 마음속에 가진 뜻을 상대편에게 전달하는 수단이므로 뜻을 얻으면 말은 잊어버리고 만다. 내가 어찌 이렇게 말을 잊은 사람을 만나 그와 더불어 말을 할 수 있겠는가”라는 말이 나옵니다.

위의 글에서 망전이나 망제, 망언은 모두 시비와 선악을 초월한 절대 경지를 말합니다. 이처럼 ‘득어망전’은 진리에 도달하면 진리에 도달하기 위해 사용한 모든 수단을 버린다는 의미이며 배은망덕하다는 뜻으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득어망전(得魚忘筌)’ 경계해야

득어망전은 고기를 잡으면 고기를 잡던 통발은 잊는다는 말로 뜻을 이루면 그 뜻을 이루기 위해 사용한 수단은 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선거철만 되면 각 정당에서는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정권을 잡았을 때 국민의 소중한 한 표를 저버리지는 않는지 득어망전의 자세를 경계해야 할 것입니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