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2021년 연말을 맞아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교통사고 역시 늘고 있다. 특히 한파와 눈 등 기상악화로 도로에 결빙 구간이 많아지고, 설상가상으로 일부 운전자들의 음주운전도 발생하고 있어 크고 작은 사고의 요인이 되고 있다.

도로의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만큼 주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픽사베이]

먼저 도로의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이기만큼 주행 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도로노면 결빙 상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오전 시간대에 사고가 집중되어 출근, 등교 시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최근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노면 결빙 교통사고는 4,800여 건이며, 2020년에는 527건의 사고와 1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 6시부터 10시 사이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간대의 노면 결빙 교통사고건수는 전체 교통사고의 해당시간대 사고 구성비(15.8%)보다 2배 이상 높은 39.4%를 차지했다. 결빙 교통사고를 도로형태별로 살펴보면 단일로에서 발생한 사고비율이 높았는데, 특히 교량 위는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0.6%)과 비교하여 노면 결빙사고에서의 비중(5.6%)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겨울 도로는 결빙 구간이 많아 안전운전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한다. 겨울철 일반도로보다 온도가 낮은 교량의 특성을 감안하여 교량 통행 시 감속운행과 넉넉한 차간거리 유지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특히 노면이 얼어붙은 경우 급제동이나 급격한 운전대 조작을 피하고, 앞 차가 지나간 흔적을 따라 운행하여 차량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결빙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전체 교통사고보다 1.7배 높은 수준으로 감속 및 안전거리 확보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연말연시 늘어나는 각종 모임만큼 음주운전 역시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픽사베이]

다음, 연말연시 늘어나는 각종 모임만큼 음주운전 역시 증가해 주의가 필요하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는 지난해부터 다시 증가 추세에 접어들어, 2020년 기준 1만 7천 건 이상 발생했으며 전체 교통사고의 8% 이상을 차지했다.

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16~2020년)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총 91,622건으로 1,848명이 사망하고 154,763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매일 전국에서 약 50건의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하는 셈이다.

음주운전 사고를 시간대별ㆍ요일별로 분석한 결과, 금요일 밤 10시부터 토요일 새벽 2시 사이에 가장 빈번했으며 평일과 비교해 주말에 약 31%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운전 사고 가해운전자 연령대는 20~30대에 집중돼 전체 음주운전 사고의 46.2%를 차지했으며, 30대가 23.9%로 가장 많았다. 음주운전 사망사고는 20대 가해운전자 교통사고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음주 상태에서는 공간지각능력과 반응속도가 현저히 저하됨에 따라, 차대차사고 중 추돌사고 비율이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전체 차대차사고에서 22.0%였던 추돌사고 비율이 음주운전에서는 46.6%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음주운전 사고에서 뺑소니사고 비율은 8.4%로 전체사고 중 뺑소니사고 비율(3.5%)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음주운전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심각한 범죄행위이다. 단 한모금의 술도 예외란 없다. 음주 후 운전대를 잡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술을 조금이라도 마셨다면 대리운전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는 성숙한 교통안전의식을 모두가 가져야 한다.

연말연시 도로 위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결빙구간과 음주운전. 온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안전하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운전 의식 제고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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