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Pro]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방역패스를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식당이나 카페 등의 운영자와 이용자가 방역패스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확산하고 있는 지금. 각국에서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논쟁이 뜨겁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시위에 나서기도 한다. 그렇다면 현재 방역패스를 반대하며 시위가 일어나고 있는 나라는 어디인지 살펴보자.

오스트리아에서는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0일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수도 빈에는 경찰 추산 약 7천 명이 모여 정부의 전면 봉쇄와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에 항의했다. 이들은 정부의 조처가 강압적이라면서 '자유'를 외쳤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대치를 경신하자 전면적인 봉쇄 조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는 내년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네덜란드에서는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백신패스를 추진하려는 계획이었지만 반대 시위가 거칠어지자 철회되었다. 마크 러트 네덜란드 총리는 백신을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감염에서 회복 또는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의 실내 공공장소 출입을 허용하는 백신패스 도입을 추진했으나, 반대에 부딪혔다. 

사회적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고 백신패스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 도중 수백명이 차량에 불을 붙이고 폭죽을 터뜨리거나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기까지 했다. 앞서 네덜란드는 지난달 하순부터 백신 미접종자가 식당을 포함해 여러 공공장소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역 안을 검토 중이었다.

벨기에서도 정부가 코로나19 새 변이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 규제 강화에서 나서자 수도 브뤼셀에서는 이를 항의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시위는 대체로 평화적으로 진행됐으나 일부 시위대가 한때 경찰과 대치하면서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가스를 사용했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5일 브뤼셀에서는 8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코비드 안전 티켓'(CST)과 백신 접종 의무화 가능성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CST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했거나,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거나 양성 판정 뒤 회복 사실을 보여주는 증명서다. 시위대는 ‘자유’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행진했고 일부는 백신 접종 의무화에 반대하는 표지판을 들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도 시위대 수천명이 거리로 나와 카탈루냐 지방에서 시행된 코로나19 증명서 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자들은 "우리는 인간이다. QR코드가 아니다", "이건 전염병 대유행이 아니라 독재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해당 제도를 규탄했다.

독일에서는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 문화 시설 등 이용을 제한하고 있어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함부르크 등 주요 도시에서 방역 정책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함부르크에서는 5천명이 거리로 나와 방역 정책을 규탄했고,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수백명이 시위에 나섰다. 프랑크푸르트에서는 시위자와 경찰 사이 충돌이 발생하자 경찰은 곤봉과 최루액을 동원해 진압했고 베를린에서도 경찰 추산 수백명 규모의 시위가 이어졌다.

최근 유럽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자 많은 나라의 정부가 다시 방역에 고삐를 죄고 있다. 나라마다 각종 방역대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적으로 다중행사 참여 및 외출·이동 자제, 타인 접촉 최소화 등을 실천해야 이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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