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지 원료 단가가 꾸준히 증가하며 화장지와 같은 생활 필수품의 가격 인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폐지 수거량 감소와 디지털 문서의 일반화에 따른 종이 사용량 감소로 수급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거량이 줄어 든 것은 물론, 국제 천연 펄프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대체재인 재활용지의 사용량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와 수입 재활용지 수급이 모두 어려워지며, 가격 인상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특히 대표 생활 필수 품목인 화장지는 천연 펄프, 재생 펄프, 혹은 둘을 적정 비율로 섞어 생산되는데, 재생 펄프의 원료가 바로 재활용지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말하는 재활용지는 파쇄된 사무용지나 일반 사무용지 등을 주로 사용한다.

이러한 원료 수급의 어려움과 단가 상승은 궁극적으로 최종 소비자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기에 품목 구분 없는 원재료의 가격 상승 및 국제 유가 상승, 그리고 이로 인한 물류비 증가까지 더해져 올해 말까지도 재활용지 단가의 추가 인상이 예견되고 있다.

이는 화장지를 비롯하여 일반 펄프나 재생 펄프가 주원료인 산업 전반의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결국엔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 된다.

실제 한 제지업계 관계자는 “올해 자사 국내 3분기 WL(고급용 폐지) 단가가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 이상 상승했다”며, “수입산 단가도 지난해 대비 29% 이상 상승했을뿐 아니라 달러 환율까지 올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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