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바웃 슈퍼리치] R.J. 스캐린지 CEO ‘리비안’, ‘전기차+픽업’ 테슬라 추월 가능할까?
[어바웃 슈퍼리치] R.J. 스캐린지 CEO ‘리비안’, ‘전기차+픽업’ 테슬라 추월 가능할까?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11.2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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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전기자동차 업계 1위 테슬라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했다. 리비안은 거래 첫날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30%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100조 원을 넘어는 기염을 토했다. R.J. 스캐린지 CEO가 이끄는 리비안의 잠재력과 저력이 세계 전기차 시장에 긴장감을 주고 있다.

스타트업에서 단숨에 ‘공룡’으로

리비안 전기차 픽업트럭 R1T [리비안 제공]

리비안은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인 R.J. 스캐린지 CEO가 2009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테슬라 대항마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리비안은 전기차 제조 기술력을 인정받아 아마존과 포드는 리비안을 '테슬라 대항마'로 점찍고 2019년부터 지금까지 약 105억 달러를 투자했다. 특히 아마존은 리비안과 배달용 전기차 10만대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이러한 리비안은 현재까지 전기차 배송 실적이 150대에 불과하지만, 지난 10일 나스닥 상장 직후 거래 첫날 투자자들의 기대감 속에 30% 가까이 급등하며 시총 100조 원을 넘었다. 이는 미국 자동차 기업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시총을 뛰어넘는 수치였고 굴지의 폭스바겐마저 제친 것이라 놀라움을 샀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 통신은 "전기차 열풍으로 리비안이 폭스바겐 시총을 뛰어넘었다"며 "리비안은 매출 0달러인 미국 최대 기업이 됐다"고 전했다.

기대감과 ‘테슬라’ 반사 효과

'테슬라 대항마' 리비안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외신들은 전기차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 기대감이 리비안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리비안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 달러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을 내기 시작했고 다음 달 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라 기대를 받고 있다. 여기에 더해 테슬라에 투자하지 못한 투자자들 역시 리비안에 주목한 것 역시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CNN 방송은 "10년 전 테슬라 투자 기회를 놓쳤던 사람들이 또 다른 전기차 개척기업(리비안)을 놓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리비안이 반(反)테슬라 진영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또한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의 보유 주식 처분으로 테슬라 주가가 요동친 것도 리비안에 반사이익을 안겨줬다는 평가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잠재력은 충분

리비안은 작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약 20억 달러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난 9월 전기차 픽업트럭 R1T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수익화에 나섰고 다음 달 스포츠유틸리티차(SUV) R1S도 선보일 계획이다. 리비안은 향후 10년 동안 매년 최소 100만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리비안은 일리노이주 조립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크레이그 어윈 로스캐피털 애널리스트는 "전기차는 필연적이고, 믿을만한 또 다른 전기차 업체가 공개되는 것은 시장에 좋은 일"이라며 "리비안 IPO는 전기차 산업이 점점 성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나스닥 상장을 맞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전시된 리비안 'R1T' 전기 픽업트럭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국내 기업엔 어떤 효과?

'상장 대박'을 터트린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자동차·부품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한 픽업트럭을 주력으로 하고, 대량생산체제도 아직 갖추지 못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완성차시장에 미칠 영향은 당분간 미미할 것으로 보이지만, 리비안에 배터리와 주요 부품을 공급하는 삼성SDI와 만도 등 국내 협력사들은 향후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삼성SDI는 리비안 초창기부터 협력해 온 배터리 업체로, 이번 상장에 따른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리비안의 상장과 맞물려 삼성SDI의 미국 진출도 가시화하는 모습이다. 삼성SDI는 올해 7월 미국 진출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혔으며, 현재 신설 배터리 공장 후보지를 검토 중이다.

반면 최근 캠핑·차박 수요 증가로 국내에서도 픽업트럭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렉스턴 스포츠·스포츠 칸 등 국내 유일의 트럭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쌍용차는 향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긴장시키는 ‘리비안’

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연합뉴스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지난 10일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시가총액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를 합친 것보다 더 커진 ‘리비안’. 그래서일까 이제는 스타트업이 아닌 경쟁사로 인정 되면서 업계의 견제를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투자를 이어왔던 포드는 리비안과 전기차 공동개발 계획을 접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포드는 지난 2019년 4월 리비안에 5억 달러(약 5천950억원)를 투자하면서 두 회사가 향후 전기차를 공동 개발한다는 내용의 전략적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재 포드와 리비안의 사이가 벌어진 것은 두 회사가 이제 경쟁자가 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리비안의 나스닥에 상장한 이후 급성장한 것이 포드 측의 위기감을 키웠을 것으로 분석한다.

‘픽업 + 전기차’ 미국 내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공식을 꿰뚫으며 나스닥 상작 직후 전기차 업계 공룡으로 급부상한 리비안. 과연 리비안은 전기차 시장을 주름 잡아 온 테슬라와의 경쟁에서 전기차 픽업을 무기로 역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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