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가을 정취가 깊어지는가 싶더니 어느 덧 매서운 추위가 예상되는 겨울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동차 관리에 있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겨울 특히 ‘부동액’과 ‘냉각수’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차량 고장으로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엔진의 열을 식혀주는 냉각수. 그런데 누구는 부동액이라 부르고 또 누구는 냉각수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 둘의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점검과 보충 시 자칫 실수로 이어져 차량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사진 / 픽사베이]

엔진의 열 식히는 '냉각수'
자동차 엔진 내부에서는 연료를 주입하고 폭발하는 과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때 발생하는 열을 원활하게 식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엔진이 과열되는 오버히트가 일어나거나 심한 경우 화재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엔진을 식혀주기 위한 액체를 ‘냉각수’라 부른다.

냉각수 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부동액’
기온이 0도 이하로 내려갈 일 없는 봄/여름/가을 철에는 냉각수로 보통의 물을 보충하며 사용해도 무관하다. 하지만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상황이 다르다. 물은 어는점이 0도 이하이기 때문에 냉각수로 주로 물을 보충해 사용했다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에 쉽게 얼어버릴 수 있다.

냉각수는 엔진 이곳저곳을 돌며 엔진의 열을 식히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이 냉각수가 얼어버리면 엔진과 라디에이터가 동파되는 등 치명적인 차량 손상을 야기할 수 있다. 따라서 겨울에는 필히 냉각수에 부동액을 넣어 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냉각수에 부동액을 보충할 때 주의점
먼저 냉각수로 물을 얼마나 넣었는지 유념해야 한다. 부동액은 물과 5:5의 비율로 혼합해 보충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그런데 여기서 만약 평소에 냉각수를 보충할 때 물을 많이 넣었다면, 자칫 물의 비율이 많아지게 되어 추위의 강도에 따라 냉각수가 얼어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따라서 봄/여름/가을철에 냉각수로 물을 얼마나 넣었는지를 유념해서 부동액을 보충해야 한다.

또 기존에 넣었던 부동액과 같은 종류(계열)의 제품인지도 잘 확인해야 한다. 부동액을 보충할 때 기존과 다른 계열의 부동액을 주입하면, 서로 반응해 부유물을 발생시켜 냉각 라인이 막히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부동액의 종류는 보통 에틸렌글리콜(EG) 계열과 프로필렌글리콜(PG) 계열로 분류된다.

물 보충 시 주의점
냉각수를 물로 보충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수돗물, 필터로 정화된 정수기물, 증류수, 빗물 등은 사용할 수 있지만 하천 물, 우물물 등은 산이나 염분을 포함하고 있어 냉각 계통을 부식시킬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마트나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 생수 역시 미네랄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냉각 계통을 부식시킬 수 있으니 사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냉각수/부동액을 점점할 때는 높은 온도와 압력으로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2년에 한 번씩은 교환을 통해 오염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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