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네퀘스트 영화제와 오스틴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된 후 해외에서 먼저 작품성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진 영화 <죽이러 간다>가 11월 3일 CGV용산에서 시사회를 통해 국내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죽이러 간다>는 단편 <모델>, <신고>, <가물치>, <수업> 등에서 여성을 주제로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과 짧지만 강렬한 이야기로 관심을 받은 박남원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시네퀘스트 영화제는 미국의 ‘USA투데이’ 독자들이 최고의 영화제로 선정한 영화제고, 오스틴 영화제는 미국의 영화평론잡지 ‘무비메이커매거진’이 “참가비를 지불할 가치가 있는 50개의 영화제 중 하나이자,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영화제 25개 중 하나”로 선정한 미국의 영화제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오스틴 영화제의 경쟁부문 디렉터 ‘팀 그레이’는 <죽이러 간다>에 대해 “슬픈 이야기를 진지하면서도 호쾌하게 표현한 방법이 놀라웠고, 엔딩에서 나오는 노래가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노래는 가수 양수경 씨가 불렀다.

오스틴 영화제가 초청작을 공식 발표한 후, 해외 제작사 및 세일즈사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감독에 따르면 밴 에플렉 주연의 <어카운턴트> 등을 제작한 ‘Zero Gravity Management’와 <뮬란>, <마이 스파이> 등을 제작한 ‘Good Fear Content’ 미국의 여러 언론사에서 인터뷰와 스크리너를 요청했다고 한다. 

<죽이러 간다>는 빚더미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시달리는 40대의 고수(오정연)가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 미연의 심부름을 해주다가 성공한 여성CEO 선재(최윤슬) 청부살인 계획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박 감독은 “관객들이 영화 <죽이러 간다>를 관람한 후에 자신들의 학창 시절과 친구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 같다. 영화 속 네 명의 여성들의 삶을 통해 관객과 특별한 소통을 하기를 원한다”라는 연출의도를 밝혔다.

한편, 영화 <죽이러 간다>는 블랙코미디로 최윤슬, 오정연, 안아영, 최문경, 김필 등이 출연했으며 11월 11일 CGV극장에서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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