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야생 최고의 사냥꾼 치타...알고보면 달리기가 느리다?
[카드뉴스] 야생 최고의 사냥꾼 치타...알고보면 달리기가 느리다?
  • 보도본부 | 박진아 기자
  • 승인 2021.10.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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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이윤아Pro] 세계에서 달리기가 가장 빠른 사람. 많은 사람들이 자메이카 출신 육상 선수 우사인 볼트를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여기 우사인 볼트만큼 달리기가 빨라 만약 둘이서 시합을 한다면 누가 이길까 재미있는 추측을 하게 만드는 동물이 있는데, 바로 치타다. 치타는 2초에 72km를 달릴 수 있는 유일한 동물이다. 

그런데 알고보면 치타는 원래 몸이 허약하고 이렇게 빨리 달리는 동물이 아니었다고 한다.  치타는 어떻게 달리기가 빨라졌을까? 순간 최대 속력 초속 110㎞. 단 2초 만에 초속 70㎞ 이상 끌어올리는 엄청난 가속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동물 치타는 야생에서 생존하기에 매우 불리한 신체조건을 가지고 있다. 

고양잇과 동물로 작은 얼굴과 작은 이빨을 가진 치타는 먹이를 입으로 한 번에 낚아 채 제압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먹이를 한 방에 제압할 수 없다는 건 야생에서 살아남기 힘든 것과 마찬가지였다. 

이때 치타는 자신의 조건을 비관하지 않고 강점을 찾아 발전시켰다. 치타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길은 ‘달리기’였는데, 자신이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나은 점을 적극 활용했다. 

폭발적인 가속도를 내기 위해 치타는 몸의 군살을 완벽하게 줄였다. 근육과 뼈는 더 강해졌고, 가슴은 깊어졌으며, 폐도 더 커졌다. 그 덕에 다량의 산소를 빠르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습니다. 짧은 시간 엄청난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호흡 및 혈액 순환계가 진화한 것이다. 

야생 최고의 사냥꾼으로 거듭난 치타. 작은 이빨과 턱을 최대 장기인 달리기 실력으로 보완한 것이다. 또한 달려드는 힘을 최대로 활용해 먹이의 숨통을 꽉 물어 질식시키는 새로운 사냥 기술을 터득한 것. 

우여곡절을 다 겪고 마침내 사냥에 성공했다고 해도, 치타는 좋아할 틈조차 없다. 그 틈 사이로 다른 육식동물들이 바로 치고 들어오기 때문이다. 

치타는 무리지어 다니지 않고 혼자 다니기 때문에 자신이 잡은 먹이를 다른 동물에게 쉽게 빼앗깁니다. 그래서 치타는 다른 동물들을 피해 사냥하는 방법도 터득했다. 주로 밤중에 사냥하는 사자 등과 달리, 경쟁자들이 잠자고 쉬는 낮에 사냥에 나서는 것이다. 치타를 상징하는 얼굴의 두꺼운 검은색 줄도 그 때문에 생겼다. 검은 줄은 두 눈 안쪽에서 입 가장자리로 나 있는데, 이 줄은 햇빛으로 인한 눈부심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마치 야구선수들이 야외에서 경기를 할 때 눈부심을 줄이기 위해 눈 밑에 검은 스티커를 붙이는 것과 같다. 이는 밝은 대낮에 사냥하기 위한 방법을 터득한 치타가 스스로 진화한 것이다. 

치타는 힘이 약하다고, 이빨이 작다고, 먹이를 쉽게 빼앗긴다고 비관하거나 신세타령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가진 강점을 재빨리 알아차리고 계발해 야생 최고의 달리기 선수로 거듭났다. 주저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이러한 치타의 모습, 동물로부터 배워야 할 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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