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경절(건국기념일) 연휴기간인 지난 1일(현지시간) 밤 홍콩에서 여객을 태운 선박이 해상 충돌사고로 침몰하면서 36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2일 홍콩소방처(HKFSD)와 경찰 등에 따르면 람마섬 인근 해상에서 1일 오후 8시20분(현지시간)경 124명이 탑승한 전력회사 전세 선박이 여객선과 충돌, 침몰하면서 최소 3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조된 승객들은 고속보트가 여객선을 들이받았으며, 2명의 어린이가 여전히 실종된 상태라고 전했다.

이 선박에는 휴일을 맞아 야유회에 나선 홍콩전력 직원과 가족 등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홍콩전력 관계자는 RTHK 홍콩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자사 직원과 승무원 등을 실은 선박이 국경절을 맞아 빅토리아 하버에서 열리는 불꽃축제를 관람하러 가던 길에 카우룽(九龍)페리회사 소속 여객선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이에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은 성명에서 "이번 사고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아직 충돌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지금으로선 구조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한편 7억명이 이동하는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중국에서는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1일 톈진(天津)에서는 관광버스와 화물차가 충돌해 독일인 관광객 5명을 포함해 6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스팀 (sisunnews@sisu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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