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조재휘 기자] 2021년 10월 13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국가대표 동료를 비하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도중 고의로 충돌을 시도했다는 논란 등에 휘말린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가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에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어제(12일)는 이와 같은 논란이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등장했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현재 논란이 식지 않고 있는 심석희 선수와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회사진기자단]

Q. 먼저 이번 심석희 선수에 대한 논란이 어떻게 터지게 된 겁니까?
A. 네, 심석희 선수를 상대로 3년여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했던 변호인 의견서 내용이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습니다. 변호인 의견서에는 심석희 선수와 국가대표팀 A 코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주고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적인 문자 메시지들이 담겨 있었습니다.

Q. 사적이 내용이면, 훈련과는 상관없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는 말입니까?
A. 네, 그렇습니다. 사적인 메시지 내용에는 쇼트트랙 국가대표인 최민정 선수와 김아랑 선수 등을 향한 욕설이 담겨 있고, 최민정 선수에 대해서는 하다가 아닌 것 같으면 여자 브래드버리로 만들어야겠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Q. 여자 브래드버리라... 브래드버리가 어떤 인물인지 설명 해주실 수 있습니까?
A. 네, 브래드버리는 호주의 전 쇼트트랙 선수로 지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습니다. 결승 당시 그는 마지막 바퀴를 돌 때까지 선두 그룹에 한참 뒤처져 있었지만, 앞서 달리던 안현수와 아폴로 안톤 오노 등 4명이 한데 엉켜 넘어지면서 어부지리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죠. 

Q. 그럼 심석희 선수가 “여자 브래드버리로 만들겠다”라는 말이 고의성이 있는 것으로 봐도 되겠습니까?
A. 이 말로 인해 고의 충돌을 의미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는데요. 지난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심석희 선수와 최민정 선수의 충돌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바퀴에서 최민정이 외곽으로 치고 나오는 과정에서 앞서 달리던 심석희와 코너 부근에서 엉켜 미끄러져 넘어졌고 심석희는 페널티를 받아 실격처리됐습니다. 그리고 최민정은 4위로 밀려 두 선수 모두 메달 획득에 실패했는데요. 하지만 아직 고의성 여부가 확인된 것이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Q. 논란이 불거지는 가운데 심석희 선수는 어떤 입장을 내놨습니까?
A. 심석희 선수는 논란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사과했습니다. 2018년 평창올림픽 기간에 있었던 미성숙한 태도와 언행으로 인해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특히 기사를 접하고 충격 받았을 김아랑과 최민정, 코치 선생님들께 마음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기 중 최민정과 고의 충돌을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Q. 심석희 선수와 충돌이 있었던 최민정 선수가 밝힌 입장도 있습니까?
A. 네, 최민정 측은 고의 충돌 의혹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습니다. 대한체육회에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고의충돌 의혹을 비롯해 심석희와 국가대표 A 코치 관련 의혹을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Q. 그렇다면 앞으로 심석희 선수의 활동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A.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지난 11일 심석희를 진천선수촌에서 퇴소시키고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하는 분리 조치를 했습니다. 그리고 고의 충돌 논란에 대해 향후 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해 조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빙상연맹은 심석희의 2021-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4차 대회 출전도 보류시켰습니다. 이로써 올림픽 출전 전망도 어두워졌습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올해 대한민국 체육상 경기 부문 수상자로 결정된 심석희에 대해 조사위원회의 결과 발표가 어렵다고 판단해 시상을 보류했다고 알렸습니다. 이제 심석희 선수는 태극마크와 메달연금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놓여있는데요. 부디 이번 논란으로 베이징 올림픽을 넉 달 앞둔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에게 악재로 작용하지 않길 기대해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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