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 Pro] 엠넷 예능 프로그램 '스트릿 우먼 파이터'가 매회 화제를 일으키며 출연 댄서들의 팬덤이 형성될 만큼 많은 관심과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엠넷 공식 유튜브 채널 계정을 통해 게재된 관련 영상 누적 조회수는 방송 5회 만에 2억뷰를 훌쩍 넘기며 아이돌급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트릿 댄스 크루를 찾기 위한 리얼리티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여성 댄서들의 파워풀한 날 것의 무대를 볼 수 있다. 현재 잔혹한 스트릿에서 살아남기 위한 여성 댄서들의 자존심을 건 생존 경쟁이 진행 중이다. 

그동안 댄서들은 K팝 가수의 측면에서 이들을 빛내주는 존재로 대중에게 인식됐었다. 그러나 이제는 댄서들 자체만으로도 대중음악계를 이끄는 아티스트이자 스타로 평가받게 된 것으로 프로그램은 큰 의미가 있다. 스우파는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스트리트 댄스를 수면 위로 끌어올리고, 국내 대표 크루들을 한자리에 모아 순식간에 입소문을 탔다. 또한 크루들의 화려한 이력도 인기에 한 몫을 더했다. 

미국 NBC '월드 오브 댄스' 4위 출신인 아이키가 리더로 있는 '훅'을 비롯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유스올림픽 브레이킹 부문 동메달리스트인 예리의 'YGX', 청하의 안무팀 가비가 속한 '라치카', 가수 박재범의 안무가로 알려진 허니제이의 팀 '홀리뱅'이 있다. 

그리고 100회 이상 배틀 출전 경력은 물론 댄서들의 춤 선생님 모니카가 소속된 '프라우드먼', 카이의 댄서로 활동한 노제의 '웨이비', 유튜브 구독자 2천만 명을 보유한 원밀리언 댄서 효진초이의 '원트', 걸스 힙합 댄서의 자존심을 보여줄 리헤이의 '코카N버터'까지 국가대표급 8개 댄스팀이 출연했다.

스우파의 높은 인기만큼 구설이 잇따르기도 했다. 먼저 오프닝 음악이 이슬람교 모독했다는 논란이 일자 제작진은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사과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에는 출연자 중 크루 원트 소속 로잘린이 수강료를 받고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수강료 미환불 논란에 이어 협찬 물품 미반납 의혹까지 잇따라 제기되자 로잘린은 결국 사과했다. 

로잘린은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하며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전했으며 논란 이후 학생과 학부모를 직접 만나 수강료를 전액 환불하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해명했다. 협찬 제품 논란에 대해서는 이미 해당 광고대행사와 업무 처리가 완료된 일로 갑자기 기사화가 되어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비쳤으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신중하게 행동하겠다며 재차 사과했다.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스우파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댄서들의 강렬한 퍼포먼스 뒤 숨은 노력과 진심에 대중들이 공감하기 충분했고 미션의 순위를 놓고 모든 크루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거듭되며 몰입감을 더하고 있다.

아이돌들의 퍼포먼스를 구성하고 무대를 꾸미며 K팝의 세계화에 일조했지만 아이돌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지 못했던 댄서들. 누군가의 뒤에서 춤을 췄던 그들이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주연으로 무대를 채우며 아티스트로 성장하고 있다. 그녀들의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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