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한국 작품으로서는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 순위 1위를 차지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그 안에서 전개되는 ‘오징어게임’ 등 과거 한국 어린이들이 즐겨온 놀이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오징어게임’
1970년~1980년대까지 동네 어린이들끼리 했던 놀이로 땅바닥에 ○△□로 오징어 모양의 틀을 그려 6~10명의 어린이가 공격과 수비 팀으로 나누어 게임을 진행한다. 
 
공격과 수비팀이 몸싸움을 벌이며 목표지점에 서면 승리하는 게임으로 공격 진영은 오징어 머리에서 출발하여 수비 진영의 집을 거쳐 몸통으로 침투하여 다시 머리 집으로 돌아오면 승리한다. 공격 팀원이 치열한 사투 끝에 머리 부분의 삼각형 부분을 밟고 '만세'를 부르면 승리해 다시 공격 진영으로 게임을 진행하고, 반대로 수비 진영이 공격 진영을 모두 제거하는 경우 공수가 교대된다.

커다란 동그라미, 세모, 네모 모양이 붙어 있는 오징어 모양의 게임 틀. 이곳에서 위쪽 동그라미는 공격 진영의 집이고, 아래쪽 동그라미는 수비 진영의 집이며 세모/네모 부분 역시 수비 진영이다.선수들은 기본적으로 한 발은 든 채로 깽깽이로 이동할 수 있다. 단, 각 팀의 집에서는 두 발로 서는 것이 허용된다. 선을 밟거나 넘어갈 경우, 또는 넘어지는 경우 아웃된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술래는 1명이다. 술래가 벽을 보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동안 나머지 인원들은 시작점에서부터 한발 한발 앞으로 이동해 술래를 치고 시작점으로 도망 오는 게임이다. 

​술래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구호를 한번 외치고 뒤를 돌아보며 움직이는 사람을 잡아낼 수 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는 술래가 돌아보는 순간 움직이는 참가자는 무자비하게 사살되는 장면으로 묘사되었다. 

‘달고나 뽑기’ ‘띄기’
전국적으로 정말 다양한 이름을 지닌 게임으로, 설탕을 녹인 다음 소다를 넣어 만든 설탕과자를 보통 ‘달고나’라 부르고, 여기에 난이도별 별, 십자가, 토끼, 우산 등 모양을 새겨 손이나 바늘 등을 이용해 그 모양대로 떼어내면 되는 놀이이다. 

달고나 만드는 방법, 국자나 쪽자를 연탄불에 올려두고 설탕을 넣어 젓가락으로 저어가며 가열한 후 녹으면 소다를 넣어 부풀어 오르게 한다. 다음 철판에 부은 후 누르개로 납작하게 누르고, 굳기전에 모양을 새기면 된다. 한 때 어린이들이 열광하는 놀이였어서 간혹 집에서 따라하다가 국자를 태워먹어 어머니께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 

‘줄다리기’
우리나라 고유의 민속놀이 중 하나로 많은 인원이 두 편으로 나뉘어 양쪽에서 줄을 잡아당겨 승패를 겨루는 경기이다. 상대 팀을 자신의 끌어당기는 편이 승리한다. 예부터 마을 축제 또는 대항전으로 치러졌으며, 학교나 회사의 운동회에서 협동심을 기르기 위한 목적으로 행해지기도 했다. 줄다리기 동안 치열한 응원이나 농악대의 공연이 펼쳐지며, 특히 과거 농촌에서는 이기는 마을에 풍년이 든다고 믿어 열띤 경쟁이 펼쳐졌다.  

‘구슬치기’, 
작은 원구의 구슬이라는 놀이 도구를 땅에 놓고 일정 거리 떨어진 곳에서 다른 구슬로 맞혀서 따먹는 놀이이다. 팀 전 또는 개인전 모두 가능하고, 구슬을 따거나 잃을 수 있기에 묘한 신경전이 펼쳐진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소개된 놀이 이외에 과거 어린이들이 즐기던 여러 전통 놀이도 있다. 

‘말뚝박기’
공격과 수비 진영을 나누어 말이 되는 편과 말 타는 편을 정해 즐기는 놀이. 벽이나 기댈 곳이 있는 야외에서도 가능하고, 한 때는 남녀를 불문하고 교실 뒤편 공간에서 많은 학생들이 즐겼던 놀이이다.  

수비 편은 가위바위보 잘하는 한 사람을 뽑아 벽 등에 기대어 서고 나머지 사람은 허리를 굽혀 머리를 가랑이 사이에 넣고 두 손으로 허벅지를 잡고 선다. 이긴 편은 멀리서부터 달려와 수비팀 등을 집고 올라타게 되는데, 말을 타다가 떨어지거나 발이 땅에 닿으면 공격과 수비가 교체된다. 반대로 수비하는 말이 중간에 무너지면 다시 수비 팀이 되어 새롭게 게임을 진행한다. 만약 모든 공격팀이 다 탈 때까지 무너지지 않으면 맨 앞사람은 가위바위보를 해 이기는 편이 공격팀이 된다. 

‘사방치기(땅따먹기)’
땅에 1~8까지의 판 모양을 그어 놓고 번호 또는 순서를 매긴다. 그 후 각 단계마다 판의 한 칸에 돌멩이를 던져 넣고 사각형들 사이를 뛰어 돌멩이를 다시 가져오는 놀이이다. 돌멩이가 있는 칸과 선을 밟으면 안 되고, 이 각 과정을 거쳐 1~8까지 모든 칸에서 성공하면 승리한다.

넷플릭스 ‘오징어게임’으로 재조명 되고 있는 한국의 전통 놀이들. 비로 지금은 스마트폰 등 디지털 문화 확산으로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지만 이번을 계기로 소중한 놀이 유산이 다시금 관심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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