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윤아 PRo] 바쁘게 살아가는 요즘 밤하늘을 본적이 언제인 듯싶지만 여전히 밤하늘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수없이 많이 있다. 옛날부터 알려진 별자리나 각각의 별에는 종교나 신화 등에 나오는 동물이나 인물 등의 이름이 붙여졌다. 계절에 따라 잘 보이는 대표적인 별자리들이 존재하는 가운데 선선한 가을을 맞아 가을철 별자리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페가수스자리’가 있다. 페가수스자리는 북쪽 하늘의 별자리로 가을철의 대표적인 길잡이별로 꼽힌다. 그리스 신화의 날개 달린 말인 페가수스를 따라 명명되었다. 페가수스자리의 알파별(마르카브), 베타별(쉐아트), 감마별(알게니브), 안드로메다자리 알파별(알페라츠)의 네 별은 '페가수스의 사각형'을 이룬다.

다음은 ‘안드로메다자리’가 있다. 페가수스자리와 함께 북반구에서 가을철 저녁에 가장 눈에 잘 띄는 별자리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인 안드로메다의 이름이 붙여진 별자리다. 알파별(알페라츠)이 페가수스자리 3개의 별과 사각형을 이루고 있어서, 안드로메다자리는 페가수스자리 사각형에서 A자 형태로 뻗어 나오고 있다. 

다음은 ‘페르세우스자리’가 있다. 북쪽 하늘에서 관찰되는 별자리로 그리스 신화의 영웅 페르세우스로부터 이름이 유래되었다. 별자리 형태는 알파벳 소문자 u에, 요괴 메두사의 머리를 달고 칼을 치켜든 모습이다.

다음은 ‘남쪽물고기자리’가 있다. 남쪽 하늘에서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로 북반구에 있는 물고기자리와 대비되어 남반구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남쪽물고기자리의 알바별(포말하우트)은 아라비아어로 '물고기의 입'이라는 의미이다. 포말하우트는 주변에 밝은 별이 없어 종종 고독한 별로 불리기도 한다.

다음은 ‘도마뱀자리’가 있다. 북반구에 속하는 별자리로 'W'자 모양을 이루고 있으며 작은 카시오페이아처럼 보인다. 카시오페이아, 안드로메다, 백조자리 사이에 있다. 17세기 폴란드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헤벨리우스(Johannes Hevelius)에 의해 정리된 별자리로 특별한 신화나 전설은 전해지지 않는다.

다음은 ‘염소자리’가 있다. 가을철 남쪽 하늘의 별자리로 염소자리의 염소는 물고기의 꼬리를 지니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목장의 신 판이 괴물 티폰을 피해 강으로 뛰어들었는데, 물 위에 뜬 부분은 염소가 되고 물에 잠긴 부분은 물고기 모양으로 변했다고 전해진다.

다음은 ‘고래자리’가 있다. 늦가을 남쪽 하늘에서 관찰되는 별자리로 물병자리, 물고기자리, 에리다누스자리 근처에 있다. 그리스 신화 상에서는 포세이돈이 에티오피아의 왕비 카시오페이아를 손 좀 봐주려고 보낸 괴물의 별자리이다. 고래자리의 미라별은 밝기가 달라지는 변광성으로, 별이 부풀었다 줄었다가 하면서 맨눈으로 잘 보이던 별이 갑자기 사라지기도 한다.

다음은 ‘물병자리’가 있다. 물병을 들고 물을 따르는 사람 모양을 하고 있으며 물병에서 나온 물은 아래로 내려가서 남쪽물고기자리 쪽으로 흘러간다. 물병자리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니메데가 들고 있는 물병이라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 별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페가수스의 사각형을 찾아야 한다. 카시오페이아자리의 알파별에서 감마별을 연결한 선의 약 6배를 연장시키면 알페라츠에 도달해서 페가수스자리를 찾을 수 있게 된다.

더위가 한풀 꺾이고 해가 지는 시간도 많이 빨라진 가을. 바쁜 하루를 보내고 집에서 쉬는 것도 좋지만 선선한 바람과 함께 밤하늘을 보며 가을철 별자리를 찾아보는 재미를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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