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파일러'들의 금융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그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비결 [지식용어]
'신파일러'들의 금융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그들이 대출받을 수 있는 비결 [지식용어]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9.17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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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조재휘] LG전자는 지난달 31일 가전렌털서비스 ‘케어솔루션’에 통신 빅데이터와 금융 신용평가 기술을 결합한 신형평가 모형 텔코스토어를 연내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는 신용점수가 낮은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도 통신요금만 잘 내면 가전 렌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신파일러’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된다.

‘신파일러’는 서류가 얇은 사람이라는 뜻으로 신용을 평가할 수 없을 만큼 금융 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이들로, 주로 은퇴자들과 사회초년생들이 해당되며 중·저신용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사진/Flickr]
[사진/Flickr]

이러한 신파일러들은 한국은행이 사상 최저로 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제1금융권의 낮은 이자를 바랄 수가 없다. 고소득 직장인이나 전문직이 아니라면 은행권 대출을 받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안신용평가가 활성화하면서 신파일러들에 대한 대출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이 본격화되며 기존 금융사들과 빅테크들 간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 빅테크인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12월 미래에셋캐피탈과 손을 잡고 네이버에 등록된 스마트스토어의 금융정보는 물론, 비금융정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자체 신용점수를 매기는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를 바탕으로 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매출·세금·매장 크기 등을 기준으로 대출 여부를 판단하는 기존 금융권과 달리,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의 매출 흐름과 판매자 신뢰도 등을 실시간으로 ACSS에 적용하기 때문에 전년도 매출이나 매장 등이 없는 판매자들도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을 기반으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상의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대출 신청 기준이 낮춰 대출 대상자를 확대했다.

카카오뱅크도 중·저신용자의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카카오페이의 결제·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새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 하반기 보증서 없이 카카오뱅크의 자체 신용만으로 신파일러 등에게 신용대출을 내주는 전용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 시중은행과 카드사들도 자체적으로나 제휴를 통해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기도 하고 관련 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많은 업계에서는 ‘신파일러’들이 새로운 고객층이 되기에 그들을 잡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분명 금융거래 이력만으로 사람의 신용을 평가하는 것이 무조건 맞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분별한 기업 간의 경쟁이 대출 문턱을 낮춰 불필요한 대출과 연체 가능성을 부추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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