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가을 태풍이 다가오고 있다. 제14호 태풍 ‘찬투’는 대만을 거쳐 상하이 방향으로 곧장 다가가고 있으며 이에 중국 기상 당국은 태풍 오렌지색 경보를 발령했고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은 인류가 겪는 자연재해 중 인명과 재산에 큰 피해를 주는 것 중 하나이기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찬투’는 캄보디아에서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 꽃의 한 종류이다. 지난 7일 오전 괌 서북서쪽 약 92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4호 태풍 찬투는 오는 17일쯤 한반도가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 전망이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3일 국립수산과학원은 찬투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있는 양식장을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태풍이 남해안에 근접할수록 강한 바람과 높은 파도, 집중 호우 등이 예상돼 태풍 경로와 영향권에 있는 양식장에서는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수산과학원은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남부지방은 간접 영향권에 들어섰고 예상 강수량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 100∼300㎜(많은 곳 500㎜ 이상), 전남·경남 남해안 20∼80㎜이다. 경남(경남 남해안 제외)·전북 남부, 경북 남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10∼40㎜ 규모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의 예상 진로가 우리나라 남해안을 스치듯 지나갈 것으로 예상돼 대비를 해야 한다. 찬투는 태풍 가운데 가장 강한 등급인 초강력 태풍으로까지 발달했다가 한 단계 약화했지만 여전히 중심 부근에는 초속 40m, 시속 144km의 폭풍을 동반하고 있다. 남해안을 진입할 때는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찬투가 중국으로 접근함에 따라 중국 기상 당국은 13일 오전 8시부터 24시간 동안 푸젠성, 저장성, 상하이, 장쑤성 등 찬투의 이동 경로 주변 지역에서 강풍이 불면서 최대 250∼280㎜의 폭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하면서 3급 응급대응태세에 들어갔다.

태풍 이동 경로에 있는 지역들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시민들의 이동을 최소화하고 나섰고 상하이시는 13일 오후와 14일 하루 전체 관내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상하이의 양대 공항인 푸둥국제공항과 훙차오국제공항의 항공편 운영도 이날 대부분 취소됐다.

앞서 찬투는 지난 12일 대만을 지나가면서 피해를 입혔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태풍이 동반한 강풍의 영향으로 타이베이, 타이둥 등 도시에서 총 8만여 가구가 정전되고 곳곳의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른 가운데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한반도의 태풍 간접 영향으로는 1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이며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된다. 이날을 전후해서 이동경로와 강도에 따라 강수의 변동성도 매우 크기에 추가로 발표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미 제주도 지역은 간접 영향권에 들어서 주의가 요구되는 태풍 ‘찬투’. 미리 준비해서 손해 볼 것은 전혀 없기에 안전과 관련된 만큼 더 꼼꼼한 점검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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