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가짜 수산업자의 ‘구룡포 스캔들’...수렁에 빠진 유명 인사들
[카드뉴스] 가짜 수산업자의 ‘구룡포 스캔들’...수렁에 빠진 유명 인사들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9.0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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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정치계와 연예계 유명 인사들이 ‘가짜 수산업자’와 얽힌 ‘구룡포 스캔들’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 수산업자를 사칭한 사기꾼 김 씨로부터 시작하는 구룡포 스캔들, 여기에 이름이 거론된 유명인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산업자를 사칭해 116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김 씨(43·구속). 김 씨는 2018년 6월부터 올해 1월께까지 투자를 미끼로 김무성 전 의원의 친형 등 7명에게서 116억2천여만원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기소 됐다. 김 전 의원 친형은 86억4천여만원가량을 사기당해 피해가 가장 컸다.

그렇게 사기 등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김 씨는 올해 3월 구속됐다. 그런데 수산업자를 사칭해 사기행각을 벌여온 김 씨가 경찰 조사에서 현직 검사 등 유력 인사들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면서 파장이 시작되었다. 

경찰은 지금까지 박영수 전 특검을 비롯해 이모 부부장검사와 직위해제된 전 포항남부서장 배모 총경, 이동훈 전 조선일보 논설위원, 엄성섭 TV조선 앵커, 중앙지 기자, 종편채널 기자, 금품 공여자인 김씨 등 8명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특히 김 씨로부터 포르쉐 렌터카 등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는 박영수(69) 전 특별검사는 지난 달 7일 청탁금지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되기도 했다. 이때 경찰은 박 전 특검이 '가짜 수산업자' 김씨로부터 렌터카 등을 무상으로 받은 경위를 포함한 의혹 전반을 확인했다.

박 전 특검은 입장문을 통해 "김씨가 이모 변호사를 통해 자신이 운영하는 렌터카 회사 차량 시승을 권유했고, 이틀 후 반납했다. 렌트비 250만원은 이 변호사를 통해 김씨에게 전달했다"고 해명했고, 결국 사퇴를 했다.

김무성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전 의원 역시 수산업자를 사칭한 김 씨로부터 수입차를 수개월 동안 제공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사실관계를 경찰이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김 씨가 지난해 김 전 의원 등에게 벤츠 승용차를 수개월 동안 무료로 빌려줬는지와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등 일각에서 제기된 의혹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5월 말까지 현역 국회의원 신분이었기 때문.

이렇듯 경찰 조사 과정에서 입을 연 김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서울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유력인사 금품 공여 사건을 수사 중인 상황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김 씨가 여러 연예인을 거론하면서 여럿이 곤란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 김 씨가 고가의 선물을 제공하며 배우 손담비, 정려원, 박하선 등과 사적인 만남을 이어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먼저 배우 손담비와 정려원이 김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곤경에 빠지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김 씨가 손담비에게 고가의 차량과 명품 의류 등을 선물했고, 손담비의 소개로 친분을 맺은 정려원에게도 차량을 선물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 

하지만 이들의 소속사 에이치앤드(H&)엔터테인먼트는 지난 달 28일 두 연예인이 수산업자를 사칭해 로비를 벌인 김모 씨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잘못된 사실"이라며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러면서 H&엔터는 "정려원과 손담비와 관련한 허위사실이 심각한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며 "허위사실 유포, 악의적인 온라인 게시물, 댓글 등을 취합해 선처 없이 민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우 박하선 측 역시 수산업자를 사칭해 로비를 벌인 김모 씨와의 연관성을 부인하며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녀의 소속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박하선은 지난해 말 소속사와의 재계약을 고민하던 중 전 매니저로부터 신생 매니지먼트사의 주요 관계자라며 김 씨를 소개받았다. 키이스트는 "박하선은 김 씨와 개인적인 만남이나 사적인 교류 등을 한 적이 전혀 없으며, 김 씨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금전적인 이득을 얻은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고,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수산업자를 사칭해 116억 원대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는 김 씨. 경찰 조사에서 현직 검사 등 유력 인사들에 금품을 제공했다고 진술하면서 출발한 ‘구룡포 스캔들’로 인한 파장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구룡포스캔들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고, 추가 소환 대상자가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선량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확하지 않은 사실을 게시하고 유포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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