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四字)야! 놀자] 내용은 없이 형식만 갖춘다? '고삭희양'이 뭘까
[사자(四字)야! 놀자] 내용은 없이 형식만 갖춘다? '고삭희양'이 뭘까
  • 보도본부 | 조재휘 기자
  • 승인 2021.09.0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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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고삭 때 바치는 ‘양’

내용은 없이 형식만 갖추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사자(四字)야! 놀자’ ‘고삭희양(告朔餼羊)’입니다.
→ 알릴 고(告) 초하루 삭(朔) 보낼 희(餼) 양 양(羊) 

‘고삭희양(告朔餼羊)’이란 

양을 바치는 고대의 제례의식 중 하나로 내용은 없이 형식만 갖출 때 쓰는 말입니다.

‘고삭희양(告朔餼羊)’ 이야기

<논어> ‘팔일’ 편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고삭 또는 곡삭은 중국 주나라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연말이면 천자가 제후들에게 다음 해의 책력을 나누어주었는데 제후들은 이를 선조의 종묘에 보관해 두었다가 매월 초하루에 양을 희생물로 바치면서 제사를 지내고 그달의 책력을 사용하는 것이 예법이었습니다. 

제후국인 노나라는 문공 때부터 고삭 의식은 지내지 않고 양을 바치는 것으로 예법을 유지했습니다. 자공은 의식은 거행하지 않으면서 양만 희생시키는 것에 대해 실제는 없이 허비하는 것이라 여겨 그것까지 폐지해야 한다고 생각했죠. 이에 공자는 양을 희생으로 바치는 것마저 사라지면 예법이 없어질 수 있다며 안타깝게 여겼습니다. 후대에 전해지는 바가 있으려면 형식만 남은 허울뿐인 예법일지라도 존속되어야하기 때문입니다.

고삭희양은 정성이 없이 겉치레뿐인 것이지만 허례인 것 같아도 보존하여 훗날의 소용을 기다린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고삭희양(告朔餼羊)’ 균형 필요

고삭희양은 내용 없이 형식만 갖추는 것을 뜻합니다. 비록 형식뿐인 예라 할지라도 거기에 담긴 마음과 정성이 중요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없애기보다는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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