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평점] 김현식의 노래를 꾹꾹 눌러 담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감동과 재미 선사
[뮤지컬평점] 김현식의 노래를 꾹꾹 눌러 담은 뮤지컬 ‘사랑했어요’ 감동과 재미 선사
  • 보도본부 | 홍탁 PD
  • 승인 2021.08.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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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홍탁]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봄, 여름, 가을, 겨울’, ‘비 오는 날 수채화’ 등의 음악으로 사랑받았던 故김현식의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적어도 한 번 쯤은 들어봤을 그 노래들, 7080세대에게는 추억을, 위의 곡들을 수많은 리메이크로 접한 젊은 세대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할 뮤지컬 <사랑했어요>가 관객들을 찾아왔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 뮤지컬 ‘사랑했어요’ 
기간 : 2021.08.14.~2021.10.31.
장소 : 광림아트센터 BBCH홀
배우 : 조장혁, 정세훈, 성기윤, 고유진, 홍경인, 김용진, 세븐, 강승식, 박정혁, 선율, 신고은, 박규리, 임나영

줄거리 및 배경 : 김현식의 메가 히트곡, ‘내 사랑 내 곁에’로 그 막을 올리는 뮤지컬 <사랑했어요>는 서로 사랑하는 세 남녀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시간이 지나고 세월 흘러도 변하지 않는 사랑과 이별, 가족 간의 사랑, 친구와의 우정 다양한 형태의 ’사랑’을 아름답게 그려낸다. 또한 故김현식의 감성적인 가사와 가슴 절절한 멜로디의 주옥 같은 명곡들이 드라마와 어우러진다. 

‘나의 모든 사랑이 떠나가는 날이~’ 첫 구절이 흘러나오면서부터 <사랑했어요>는 관객을 휘어잡기 시작한다. ‘내 사랑 내 곁에’와 ‘사랑했어요’ 두 노래의 가사를 따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주인공 준혁의 희노애락을 함께 느끼며, 웃음과 눈물,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대한 애틋함 마저 함께 공감하게 해준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누구나 한 번 쯤은 들어본 故김현식의 명곡들
故김현식의 노래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들어봤을 것이다. 7080세대야 말할 것도 없고, 젊은 세대 역시 수많은 리메이크로 ‘내 사랑 내 곁에’, ‘사랑했어요’, ‘비처럼 음악처럼’ 같은 노래들을 들어왔다. 그렇기에 뮤지컬 내내 나오는 노래를 거부감 없이 들으면서 ‘아! 이 노래!’라는 마음과 함께 뮤지컬을 즐길 수 있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2. 관객들을 빨아들이는 무대연출 
<사랑했어요>의 제일 큰 강점은 무대 연출이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벌어지는 이야기인 만큼, 무대 연출이 빈약하다면 관객들의 몰입에는 방해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사랑했어요>는 무대의 구석까지도 모두 활용한 연출을 보여줬고, 수많은 장치와 스크린 등을 이용해 관객들에게 준혁과 함께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행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놨다. 이야기의 주 무대가 되는 비엔나와 기차역, 옥탑방은 물론이거니와 극 후반부에 나오는 거미줄과 같은 연출 등은 관객들로 하여금 그곳 그 시간 속에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과거 준혁과 은주가 함께하는 ‘여름밤의 꿈’ 넘버에서는 두 사람이 느끼는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여름 밤의 추억을 선사해준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3. 배역과 찰떡 궁합을 보여주는 캐스팅
<사랑했어요>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는 배우 캐스팅이다. 필자가 관람한 회차의 과거 준혁으로 홍경인 배우가, 은주로 신고은 배우가 나왔다. 극 초반 홍경인 배우가 미성으로 부르던 노래들이 극 중반의 전환점을 맞이한 후 우리가 익숙히 들었던 허스키한 故김현식의 그 목소리와 비슷해 질 때는 나도 모르게 고인의 모습을 덧씌우기도 했다. 신고은 배우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극중 은주의 감정과 이미지에 너무도 찰떡이어서, 보는 내내 배우 ‘신고은’이 아닌 진짜 ‘김은주’가 무대에 서있는 것만 같았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또 수많은 개그맨들이 캐스팅 목록에 있음에도, 티비에서 보던 개그맨이 아닌 한명 한명의 배우로서 서 있다는 것이 절실하게 느껴졌다. ‘골목길’ 넘버와 ‘여름밤의 꿈(미애 버전)’이 주는 의외성은 단순히 이 두 곡이 재미만을 위해 준비된 곡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개그맨 김미려가 부른 ‘여름밤의 꿈’은 재즈 특유의 스윙을 너무 잘 살려서 부른, 너무나 훌륭하게 소화해내 몇 번이고 다시 듣고 싶어진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약간은 진부할 수도, 조금은 뻔 할 수도 있는 스토리...그러나 그 울림은 만만치 않다.)

- 캐릭터 매력도 
★★★★★★★★★☆ 
(김현식의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 굳이 설명이 필요할까?) 

- 몰입도 
★★★★★★★★★☆ 
(무대연출과 넘버의 구성, 배우들의 열연은 스토리의 빠진 부분을 모두 메꾼다.)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사진 = (주)호박넝쿨 제공]

- 총평 
★★★★★★★★☆☆ 
(김현식의 노래다. 그것만으로도 이 뮤지컬을 볼 이유는 차고 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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