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휘 기자] ※본 콘텐츠는 동물과 관련된 다양한 사자성어(四字成語, 고사성어)를 소개하며 그 유래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는 기사입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더듬다

전체를 파악하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작은 부분만 고집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사자(四字)야! 놀자’ ‘맹인모상(盲人摸象)’입니다.
→ 장님 맹(盲) 사람 인(人) 만질 모(摸) 코끼리 상(象) 

‘맹인모상(盲人摸象)’이란 

장님이 코끼리를 만진다는 뜻으로,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맹인모상(盲人摸象)’ 이야기

불교 경전인 <열반경>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옛날 인도의 어느 왕이 진리에 대해 말하다가 대신을 시켜 코끼리를 한 마리 몰고 오도록 했습니다. 그러고는 장님 여섯 명을 불러 손으로 코끼리를 만져 보고 각기 코끼리에 대해 말해 보도록 했습니다.

코끼리의 이빨을 만진 장님은 무같이 생긴 동물이라고 말했고, 귀를 만진 장님은 곡식을 까불 때 사용하는 키같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코끼리의 다리를 만진 장님이 큰소리로 외치며 절구같이 생긴 동물이라고 답했습니다. 계속해서 코끼리의 등을 만진 장님은 평상같이 생겼다고 우겼고 배를 만진 장님은 장독같이 생겼다고 우겼습니다. 또 꼬리를 만진 장님은 밧줄같이 생겼다고 주장하며 서로 다투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왕은 장님들을 모두 물러가게 하고 신하들에게 “보아라. 코끼리는 하나이거늘 저 여섯 장님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만을 코끼리로 알고 있으면서도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구나. 진리를 아는 것도 또한 이와 같은 것이니라”라고 말했습니다.

‘맹인모상(盲人摸象)’ 옳지 않아

맹인모상은 전체를 보지 못하고 자기가 알고 있는 부분만 가지고 고집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남의 말에 쉽게 따르는 것도 옳은 것은 아니지만 자기주장만 계속 고집하는 것도 옳지 않습니다. 진리를 알기 위해서는 바른 눈과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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