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PD / 구성 : 심재민 기자] 도쿄올림픽 개막식이 아흐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둘러싼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선수들의 동선관리와 축하파티 등의 위험 요소들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코로나19의 무서운 확산과 변이 상황 속에서도 강행되는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를 조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심재민 기자와 함께합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자료사진]

Q. 도쿄올림픽, 코로나19의 확산과 변이 상황이 너무 안 좋다보니까 우려가 많습니다. 세계 각국의 선수들이 한 곳에 모이는 만큼 여러 걱정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죠? 
네.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세계 약 207개국 선수가 숙식하는 선수촌 내 동선 및 접촉 관리가 집단 감염을 방지하기에 충분한지 의문이 제기됩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조직위는 선수촌의 식당을 비롯한 공용 공간의 혼잡을 피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으나, 선수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지는 않는 등 개막 아흐레를 앞 둔 현재까지도 많은 허점들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어 우려를 사고 있습니다. 

Q. 선수들의 동선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도 않았다. 심각해 보이는 데 예를 들어 짚어주시겠습니까?
네. 예를 들어 QR코드(정보무늬) 등으로 식당 이용자를 파악하거나 개인별 출입 카드 등을 이용해 선수촌 내 동선을 기록한 뒤 필요하면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대응은 준비하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동선 관리는 곧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차단하는 수단이 되는데, 이런 필수 과제조차 여전히 구멍이 많아 비판을 사고 있습니다. 

Q. 확산과 변이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 그럼 선수들의 동선 관리에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인가요?
조직위는 선수촌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확진자나 관계자의 진술을 토대로 밀접 접촉자를 판단한다는 구상이라고 앞서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선수들 기억의 한계, 혹은 고의적인 진술 회피 등에 대응할 수 있을지에 의문의 제기하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Q. 정말 뭐 ‘운에 맡긴다’라는 얘기로밖에 들리지 않는데, 선수들의 숙소 및 개인 공간 관리는 어떻게 될까요? 
네. 조직위는 각국 대표단에 제공하는 공간을 어떤 식으로 사용할지는 기본적으로 해당 국가 측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선수촌의 숙박용 방은 1인실에서 8인실 등으로 준비됐는데요. 사실  여러 명이 같은 방을 사용하는 경우, 누군가 코로나19 감염되면 같은 방을 사용하는 이들의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역시 우려가 높습니다. 

Q. 수많은 선수들이 모이다보니까 아무래도 일탈 행위가 큰 변수가 될 수도 있어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주요 경기에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방에 모여 '축하 파티'를 열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조직위는 방에서 혼자 마시는 상황을 가정하고 선수촌에 술을 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지만, 1인실 사용하는 선수가 다른 선수의 방으로 이동하는 것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에 이 역시 허술하다는 비판이 많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불미스러운 일을 막고자 선수단 전체에 '금주령'을 내렸다고는 하지만, 국민들의 걱정은 많은 상황입니다.  

Q. 코로나19가 지금처럼 대규모 확산으로 이어질 때마다 국민들은 정말 다양한 어려움을 겪게 되기 때문에 걱정이 많으실텐데, 우리 국민들은 도쿄올림픽 개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대다수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여론조사 기관 입소스가 전 세계 28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를 찬성하는 사람은 43%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28개국 중 찬성 비율이 가장 낮은 국가는 한국으로 14%만이 찬성 의견을 내비쳤는데요. 개최국인 일본 역시 22%에 그치며 뒤를 이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도쿄올림픽에 관한 관심도 역시 낮은 편으로 나타났습니다.

Q. 여론 역시 도쿄올림픽 개최 자체를 반대하는 모습인데, 문제는 도쿄올림픽 조직 위 자체도 사실상 코로나19 확산을 운에 맡기는 듯한 입장이라 더욱 논란을 키우고 있다고요?
네 그렇습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밀집을 피하고 이동을 최소화하라고 당부하기는 하지만, 규칙을 만들어 이동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말했습니다. 그는 또 숙소 복도에 스태프를 배치해 24시간 체크하거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선수들의 이동을 모니터하는 시스템이라고 공표할만한 것은 없다고 덧붙여 경악케 했는데요. 아울러 이 관계자는 만약 문제가 될 만한 사건이 벌어지면 그때야 적절한 대응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해, 이 역시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 발언이라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무서운 대규모 확산, 특히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이 퍼지면서 전 세계인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이익에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우의증진과 친선도모라는 올림픽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것이라면, 현재의 위험한 상황과 부합한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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