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MZ세대. 이들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를 따르며 색다른 경험을 하기 원한다. 최근 MZ세대가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자 많은 업계에서는 MZ세대를 겨냥한 상품을 출시하기까지 하는 가운데, MZ세대들은 소위 말하는 기성세대들과 어떤 것들이 구분될까.

첫 번째, 라디오와 TV가 없어도 OTT 서비스는 없으면 안 돼

[사진/Flickr]
[사진/Flickr]

라디오의 인기가 식고 대중들의 관심이 TV 영상으로 넘어갔지만 이제는 넷플릭스와 같은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보급이 대중화되었다. MZ세대들은 집에 앉아 TV를 보는 것보다 휴대전화나 각종 IT기기 등을 통해 동영상 플랫폼을 즐기며 내가 원하는 콘텐츠를 직접 찾아 즐긴다. 드라마나 영화도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기에 OTT 서비스를 즐기는 것은 여가시간 MZ세대들의 일상이 되어버렸다.

최근 아이돌 노래가 역주행을 하는 현상도 유행이 아닌 찾아보는 MZ세대의 성향이 반영되어 만들어진 현상으로 음악업계 관계자는 보고 있다. 이렇게 예전에 좋았던 노래나 영상들을 알고리즘을 통해 접하게 되고 당시 감성이 느껴지는 문화를 접하게 되면서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연결고리가 되고 있다.

두 번째, 은행 카드를 선택할 때도 디자인 고려 

[사진/SC제일은행 제공]
[사진/SC제일은행 제공]

금융업계에서도 속속 MZ세대를 잡기 위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으며 이들의 특성을 고려해 캐릭터를 활용한 카드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SC제일은행은 MZ세대를 겨냥해 '디즈니 뉴트로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지난 2017년 4월 국내 금융권에서는 유일하게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제휴 협약을 맺고 디즈니와 마블 캐릭터 디자인의 카드와 통장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넥슨과 제휴를 통해 '신한 헤이영 체크카드 카트라이더 에디션'을 출시했다. 카트라이더 캐릭터 다오, 배찌 디자인으로 구성된 2종의 한정판 카드로 카트라이더와 관련된 인게임 레전드 아이템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앞서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10월 무민(MOOMIN) 캐릭터를 활용한 체크카드를 출시한 뒤 최단기간 가입 1만좌 돌파를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세 번째, 과감한 플렉스로 나를 위한 소비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아껴야 잘산다는 말은 이제 옛말로 MZ세대들은 자신을 위해 과감하게 투자한다. 최신 트렌드와 경험을 중시하고 나를 위한 소비를 아끼지 않아 명품 구입에 있어서도 주저하지 않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자기표현에 거리낌 없는 플렉스 문화까지 더해지며 이들은 명품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백화점 매장 방문 고객이 줄어들면서 실적 악화로 이어졌지만 명품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백화점 3사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1% 증가했으며 해외여행이 어렵게 되자 명품 구매 경로가 백화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명품 시장 경쟁이 계속해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래보다는 현재를 중요시하는 MZ세대. 물론 이들은 자신의 가치를 중시하면서도 상대방의 가치를 존중하면서 즐기고 일을 한다. 이들이 주요 소비층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각종 업계에서는 이들의 취향을 저격하기 위한 머리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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