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본격적으로 접어든 장마철. 그 외 앞으로 태풍 등으로 인해 많은 비가 예상되는 시기다. 다 알면서도 매년 당하는 호우 피해를 벗어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올해는 늦은 장마다. 올해와 같이 7워 초에 늦게 장마가 찾아온 건 1982년 이후 처음으로 무려 39년만의 7월 장마이다. 그런 만큼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비로 인한 피해는 ‘비’에 국한되지 않는다. 집중호우 발생 시 산사태, 홍수 등으로 이어져 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7월 3일 동안 450mm의 폭우가 수도권과 경기북부를 강타해 70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 되었으며, 63,885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바 있다. 

무서운 피해를 야기하는 집중호우는 미리 알고 대비해야 하는 만큼 호우 예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이를 위해 재난 안전정보 앱 ‘안전디딤돌’을 설치해 수시로 호우 예보를 접해야 한다. 그리고 집중호우로 인해 외출이 불가하고 고립될 상황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응급약품과 손전등, 식수, 비상식량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주변 환경 점검도 필요하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 홍수, 침수, 산사태 등 재해위험 요인에 노출되어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빗물이 잘 빠질 수 있게 배수로 청소를 하거나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정비 또는 관할 관청에 신고해야 한다. 또 홍수가 예상될 경우 전기차단, 가스밸브 차단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갑자기 비가 많이 온다면, 실외에 있을 경우 하천변, 지하 차도 등 저지대, 산길, 전신주, 변압기 주변을 피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또 상습침수지역, 공사장, 가로등, 신호등, 지하 공간 등 침수피해 위험지역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맨홀 주변에는 맨홀 뚜껑이 갑자기 튀어 오를 수 있고, 침수된 도로나 다리는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가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산간, 계곡, 비탈면에 있을 경우 집중호우 예보 시 즉지 대피해야 한다. 아울러 집중 호우 예상 시 자동차는 연료를 채워 고지대나 안전한 장소로 옮겨 주차해 두어야 한다. 

집이 침수된 이후 행동요령도 알아두어야 한다. 침수된 집에 물이 빠지고 난 후 들어가기에 앞서 붕괴 가능성을 반드시 점검해야 한다. 또 집안에 가스가 차 있을 수 있으므로 환기 시켜야 하고, 수돗물이 오염될 수 있기 때문에 오염 여부도 확인해 사용해야 한다. 그리고 파손된 상하수도, 축대, 도로를 보면 관청에 신고해야 하고 깨끗한 식수를 음용해야 하며, 침수된 음식 및 식재료는 폐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침수되어 고장난 가전제품은 어떻게 해야 할까? 올해부터 자연재난으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고장 및 파손된 가전제품(삼성/LG/위니아)을 합동무상수리팀에서 무상수리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행정안전부는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딤채와 함께 자연재난 피해 발생 시 가전제품 무상수리 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자연재난으로 가전제품에 피해를 입은 국민은 지자체나 제조사별 서비스센터 등에 문의하면 된다. 피해 가전 제품에 대한 점검 및 수리는 기본적으로 무상이며, 일부 핵심 부품은 유상(부품료 50∼100%)으로 진행된다. 특히 대형 가전의 경우 서비스 직원이 해당 주택을 방문하여 수리하고, 소형 가전의 경우 피해주민이 제품을 가지고 피해지역 인근에 설치되는 합동무상수리팀으로 방문하면 된다.

39년 만의 늦은 7월 장마에, 앞으로 태풍 등 지역에 따라 집중호우가 예상되고 있다. 매년 되풀이 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는 물론 국민 스스로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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