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임수현 수습] 올해 상반기 평균적으로 성과가 좋았던 재테크 수단은 무엇일까? 바로 ‘국내 주식’ ‘달러’ ‘금’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러한 틈을 타 사기행각도 기승을 부리고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5월 25일까지 주요 자산군별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적인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200'은 10.25% 상승했다. 또 주식 편입 비율이 70% 이상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12.93%에 이르렀다. 쉽게, 주요 자산군 중 주식 수익이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국내 주식이 성과가 좋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작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세계 각국의 통화·재정 부양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에 따른 주요국 경기 회복으로 수출이 살아나면서 증시가 호조를 보였다. 특히 국내 주식은 세계 주요국 주식과 비교해도 중상위급 수익률을 보였다.

실제로 금융정보업체 인포맥스에 따르면 연초 이후 코스피 상승률은 세계 주요 20개국(G20) 대표 주가지수 19개(남아프리카공화국 제외) 중 7번째로 높았다. 특히 이른바 '서학개미'들의 최대 투자처인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3.97%),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2.51%), 나스닥지수(+11.42%)를 모두 앞섰다. 또한 미국에 이어 국내 투자자들이 2번째로 많이 투자하는 중국·홍콩 증시도 상하이종합지수(+3.87%), 선전종합지수(+4.84%), 항셍지수(+7.55%) 등 수익률이 모두 코스피에 못 미쳤다.

다음, 주식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자산은 달러로 서울 외환 고시 기준 원/달러 환율은 연초 이후 4.39%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연초에 달러당 1,100원 밑으로 내렸다가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부양책 조기 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에 이어 한국금거래소 기준 국내 금 도매가격이 3.51% 올라 3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은 국내외 물가 상승세 속에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을 모았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평균적으로 성과가 가장 좋았던 재테크 수단은 ‘국내 주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을 틈 타 사기행각을 벌이는 ‘꾼’들도 많아 주의해야 한다. 최근에는 수익률이 높은 주식 종목을 알려주겠다거나 저금리 대출을 해주겠다며 주부나 회사원 등을 유인해 총 28억원을 가로챈 일당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달 31일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기 및 전기통신금융사기특별법 위반 혐의로 보이스피싱 콜센터 조직의 총책 A(26)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인출책 B(27)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SNS 메신저로 좋은 주식 종목에 투자해주겠다며 C(42·여)씨 등 주부와 직장인 50명을 유인해 수수료나 세금 명목으로 27억5천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주식 리딩 사이트'에서 마치 10배 이상의 수익이 발생한 것처럼 프로그램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또 금융기관을 사칭해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며 2명을 상대로 5천만원을 가로채기도 했다. 이러한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 콜센터 관리팀의 총책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주변 오피스텔을 1개월 단위로 옮겨 다니며 콜센터를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미국, 중국, 홍콩 등 해외 주식을 미끼로 벌어지는 사기 행각도 기승을 부리고 있어 안전한 투자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어려운 경제 여건을 악용해 허위 주식 리딩 사이트로 피해자를 현혹하는 등 다양한 범죄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등록되지 않은 증권 사이트 등을 활용한 범죄의 표적이 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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