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각국에서 백신 접종에 대한 열을 올리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줄어들다 최근 확진자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델타(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거센 전파력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세계 각국 정부에서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고 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주요 변이인 '알파형'(영국 변이)과 기타 변이인 '엡실론형'의 변이 부위가 함께 나타나는 유형으로 빠르게 번지는 알파형보다도 전파력이 1.6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에서 지난 2020년 10월 처음 발견되었으며 발견 직후에는 '인도발 변이'로 불리다가 WHO가 지명사용을 철폐시킨 이후 ‘델타 변이’로 공식 명칭이 확정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발생 이후 여러 형태로 변이하고 있는데 델타 변이는 알파(α, 영국), 베타(β, 남아프리카공화국), 감마(γ, 브라질 )와 함께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우려 변이 중 하나로 가장 큰 사망자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델타 변이는 전 세계 최소 92개국으로 확산하였고 WHO는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중 전염성이 가장 높은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2021년 초부터 전 세계로 확산되기 시작한 델타 변이는 감염률이 높아 중국에서는 확진자와 화장실에서 신체 접촉 없이 단 14초만 같이 있었던 사람이 감염되기도 했다. 전인도의학연구소(AIIMS)의 소장은 새로운 델타 플러스 변이의 전염력이 아주 강해서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감염자 옆에서 걷는 것만으로 옮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확산하자 세계 각국 정부는 완화했던 방역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포르투갈과 러시아 등 변이 바이러스 우려 지역에서 오는 이들의 입국을 금지하기로 했다. 태국은 제한조치를 다시 시행하기로 했으며, 말레이시아도 한 달 동안 전국적인 봉쇄조치를 하기로 했다. 전체 인구의 55%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면서 마스크를 벗어 던졌던 이스라엘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복원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해 4월 델타 변이 감염자가 처음 발견되었다. 지난 6월 2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6.20∼26) 국내에서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브라질, 인도 등 이른바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267명이다. 그중 인도 델타형 변이가 73명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은 이전에 비해 델타 변이의 지역적 전파 범위가 넓어져 전파 범위를 예의주시하면서 추적하는 중이다.

한편 델타 변이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기도 전에 올해 6월에 들어서는 델타 변이의 또 다른 변종인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발생했다. 델타 플러스 변이는 한마디로 변이의 변이인데 전파력이 강한 기존 델타 변이의 특성에 'K417N'이라고 불리는 돌연변이까지 갖고 있다. 이런 점에서 델타 플러스는 기존 변이보다 큰 전염력과 백신 무력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변이를 거듭하며 코로나와의 전쟁이 끝나지 않은 지금. 델타 변이, 델타 플러스 변이의 장악을 막기 위해 방역수칙 준수는 기본이다. 집단 면역에 이를 때까지 거리두기를 준수하고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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