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지난 2013년 농구황제 마이클 조던에게 10점 내기 1대1 농구 대결을 신청해 화제를 모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억만장자 ‘로버트 페라’. 그는 미국 무선통신업체 ‘유비퀴티 네트웍스(Ubiquiti Networks)’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이며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구단주까지 겸하고 있다. 

애플 엔지니어 출신

[사진/로버트 페라_블로그 캡처]
[사진/로버트 페라_블로그 캡처]

페라는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이미 첫 번째 컴퓨터 회사를 설립했고 지역 기업에 네트워킹 및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공부했고 평소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존경하던 페라는 대학 졸업 후 애플에서 일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애플의 엔지니어로 일하며 와이파이 장치를 테스트했고 자신만의 저가형 고성능 와이파이 모듈을 만들기로 결정한다. 애플의 상사는 페라의 행동에 대해 못마땅해 했지만 페라는 지속적인 테스트를 하며 시간을 보낸다.

유비쿼티 네트웍스 창업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사진/포브스 홈페이지 화면 캡처]

2005년 초 페라는 자신만의 사업을 준비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고 결국 고액의 연봉을 포기하고 독립해 유비쿼티 네트웍스를 창업했다. 유비쿼티 네트웍스의 초기 제품은 기존 와이파이 기술을 활용해 전화선 및 케이블 회선과 같은 전통적인 경로를 통해 인터넷에 액세스 할 수 있는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과 같은 지역에 인터넷을 무선으로 제공했다. 

이어 회사는 무선 액세스 포인트, 보안 카메라 및 기존 네트워킹 장비와 같은 제품의 라인으로도 진출했다. 그러다 2011년 유비퀴티 네트웍스가 상장되면서 페라는 억만장자 대열에 올랐고 당시 그의 재산은 22억달러(약 2조 2,000억원)로 추정되었다. 2011년 그의 나이는 불과 33세였다.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인수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페라는 지난 2012년 미국프로농구(NBA)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인수했다. 억만장자의 대열에 오른 페라는 매주 3~4차례 농구 경기를 할 정도로 농구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구단을 인수하기까지 이르렀다. 젊은 나이이기에 NBA 선수들과도 함께 농구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한다. 현지에서는 구단을 경영해 본인이 이득을 보려고 하기보다 선수들과 농구를 즐기기 위해 구단을 인수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농구를 사랑한다고 평이 나 있다.

10점 내기 농구 대결 제안

[사진/Flickr]
[사진/Flickr]

페라는 2013년 마이클 조던에게 10점 내기 농구 대결을 제안해 화제를 모았다. 페라는 트위터를 통해 “조던이 10점 내기 1대 1 농구 경기에서 나를 이기면 조던이 원하는 자선단체에 100만달러(약 11억원)를 기부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젊은 나이를 앞세우면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사실 이런 제안이 나온 배경이 있다. 페라는 2013년 NBA 프리시즌 시작 전 그리즐리스의 가드 토니 앨런과 1대1 농구 대결을 계획했다가 취소했다.

페라는 트위터로 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그 대가로 멤피스 세인트 주드 어린이병원에 10만달러(약 1억 1,00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히자 일각에서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이자 억만장자 기업인인 ‘마크 쿠반’과 구단주 대결을 펼쳐보라고 권유했다. 이에 페라는 구단주 대결이라면 나는 MJ(마이클 조던)와 대결하겠다며 조던에게 제안을 내놓은 것이다.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30대의 젊은 나이에 미국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젊은 10대 부자로 뽑히기도 한 ‘로버트 페라’. 회사의 CEO이기도 하지만 젊은 구단주로 팀에 관심을 쏟아 부으며 약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페라 역시 제프 베조스와 래리 엘리슨처럼 창업을 통해 억만장자의 꿈을 이뤄 부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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