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 구성 : 심재민 선임기자, 조재휘 기자] 2021년 6월 28일 오늘의 이슈를 살펴보는 이슈체크입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지난 22일 하교 후 실종되었다가 실종 7일째인 오늘(28일) 인근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되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슈체크에서는 이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조재휘 기자와 함께합니다.

네, 안녕하세요. 조재휘입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Q. 경찰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결국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발견 당시 김 군의 상태는 어땠습니까?
A. 경기 분당경찰서는 오늘 오전 6시 33분 성남시 분당구 새마을연수원 정문 인근 야산 산책로 인근에서 서현고 3학년 김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발견 당시 김 군은 머리에 종량제 봉투를 뒤집어쓴 채 반듯하게 누운 상태로 발견됐는데요. 시신에서 타살을 의심할 만한 외상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유서 등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Q. 경찰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요?
A. 네, 경찰은 발견 당시 김 군의 시신 형태나 김 군이 스스로 새마을연수원 인근으로 향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타인에 의해 외력이 행사된 정황은 보이지 않고 상처 등도 없어 현재까지는 김 군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한 사인은 유족 동의를 거친 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Q. 수사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죠. 김 군의 실종 전 행적, 어땠습니까?
A. 앞서 김 군은 지난 22일 부모님에게 야간 자율학습을 하고 9시쯤 들어가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낸 이후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이후 김 군의 행적이 포착된 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같은 날 오후 4시 40분쯤 하교한 뒤 편의점에 들러 교통카드를 충전하고 극단적 선택에 사용된 종량제 봉투를 샀습니다. 이어 서현역 인근 서점에서 책을 산 뒤 거리로 나와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했습니다.

Q. 탑승한 버스에서는 김 군이 어떤 특별한 행동을 했다던가 그런 모습이 잡히지는 않았습니까?
A. 아쉽게도 김 군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버스에 내부 블랙박스가 없어 그가 새마을연수원으로 어떻게 이동했는지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경찰은 해당 시간 버스 정류장을 거쳐 간 다른 버스들의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결과 김 군이 현금을 내고 버스를 탄 뒤 새마을연수원에서 하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Q. 경찰의 정확한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네티즌들이 많은 이번 사건에 대해서도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는데 맞습니까?
A. 네, 김 군의 사망 전 행적에 비춰볼 때 극단적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의 댓글이 많이 달렸습니다.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naaz****)은 극단적 선택 결심한 사람이 교통카드 충전하고 수능도서를 구매하냐는 의문을 제기했고 한 네티즌(네이버 아이디 mayc****)은 반듯하게 누워있었다는데 진짜 자살이 맞냐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이러한 의혹 제기가 섣부른 억측이라는 지적도 적지 않으며 섣부른 판단으로 이어지지 않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Q. 아직 수사를 통해 밝혀져야 할 부분도 많아 보입니다.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A. 경찰이 김 군의 휴대전화 포렌식 분석을 한 결과 김 군이 실종 전날 지인에게 진로 문제와 관련해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김 군이 집에서 나와 교재를 구매한 점, 교통카드를 충전했음에도 버스에 탈 때 현금을 사용한 점 등 실종 이후 사망 전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실종 7일 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야산에서 발견된 실종 고등학생. 경기도 교육감을 비롯해 정치권과 국민들의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희망의 전화, 생명의 전화, 청소년 전화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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