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과 현실이 상호작용하며 그 속에서 사회·경제·문화 활동이 이루어져 가치를 창출하는 3차원 가상공간을 의미하는 메타버스(Metaverse)가 게임, 엔터테인먼트 등 전 산업에 걸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시간과 예산의 효율성과 표현 방식의 자율성까지 갖춘 ‘버추얼 프로덕션(Virtual Production)’이 차세대 메타버스 제작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업체 측은 전했다. 

버추얼 프로덕션은 영화, 드라마, 광고, XR(확장현실) 공연 등 다양한 가상 환경의 실감형 콘텐츠 기획∙제작과 실시간 VFX(시각효과기술)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이다. LED 월(Wall)을 활용한 게임엔진 환경 구현으로 실시간으로 촬영 현장에 가까운 장면을 연출할 수 있으며, 콘텐츠 제작의 전 과정에서 곧바로 수정이 가능해 제작 단계의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비주얼 완성도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블루·그린 스크린에서 진화한 LED 월 기반의 버추얼 스튜디오에서는 실시간으로 렌더링 결과물을 제공하는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을 활용해 프리 프로덕션(Pre-Production) 단계에서부터 최종에 가까운 장면을 실시간으로 구상하고 수정할 수 있다. 버추얼 스튜디오 현장에서는 협의가 필요한 장면을 제작 관계자들이 한 번에 확인하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CG, 사운드 수정 등 포스트 프로덕션 단계에서의 후보정 작업을 최소화해 전체 공정의 작업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이점이 있다”라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이미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발 빠르게 도입하며 버추얼 프로덕션의 효시 격인 영화 <아바타>를 비롯해 영화 <그래비티>, <레디 플레이어 원>을 제작해왔다. 세계적인 시각효과 전문기업인 인더스트리얼 라이트 앤 매직(ILM)이 제작한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더 만달로리안’ 또한 버추얼 프로덕션을 활용해 완성된 대표적인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도 한 차원 높은 실감형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시아 최대 규모 버추얼 스튜디오 구축은 물론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도입하는 등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 역량 확대에 나서고 있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 아시아 최대 버추얼 스튜디오 기반 원스톱 버추얼 프로덕션 플랫폼 구축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 Corporation)은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올 1월 설립됐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VFX 전문기업인 모팩(mofac)을 주축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버추얼 프로덕션 솔루션과 노하우, 오리지널 콘텐츠 IP(지식 재산)를 보유하는 등 독보적인 버추얼 프로덕션 인프라를 구축했다. 영화, 드라마, 광고, 실시간 공연, 게임 등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를 통해 버추얼 프로덕션의 새 지평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브이에이코퍼레이션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VA STUDIO HANAM 1, 2, 3)’을 6월에 공개하고, 하반기에는 일반 스튜디오와 아트센터, 부속시설 등을 추가로 공개한다. 내년 초까지 하남을 비롯한 서울 근교에 총면적 약 2만 9천평 규모의 버추얼 스튜디오 인프라를 구축해 한 차원 높은 버추얼 콘텐츠 제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연면적 3,408평 규모의 ‘브이에이 스튜디오 하남’은 대형 LED STAGE와 인카메라 VFX 장비, XR 운영시스템 등을 갖춘 총 3개의 버추얼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어 다양한 실감형 콘텐츠 제작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벽면과 상부를 LED 패널로 둘러싼 국내 최대 볼륨 스튜디오(지름 19m, 높이 8m, Wing 12m)는 영화나 드라마 제작에 최적화된 형태로 마치 현장에 있는 것 같은 현실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미디어커머스, 라이브 콘서트 제작에 특화된 XR 스튜디오도 구축된다. 

CJ ENM, 콘텐츠R&D센터 주축으로 버추얼 프로덕션 강화 
CJ ENM은 VFX, XR 등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 지원을 맡고 있는 사내 콘텐츠R&D센터를 주축으로, 대형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연내 완공할 예정이다. CJ ENM은 버추얼 프로덕션 사업 본격화를 위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을 보유한 에픽게임즈와 업무협약을 맺고, 3D 창작 플랫폼 ‘언리얼 엔진’을 활용에 나서는 등 관련 연구 개발 투자와 협력을 지속 중이다. 연내 선보일 대형 스튜디오와 관련 투자 확대에 힘입어 CJ ENM은 드라마와 영화뿐 아니라 예능, XR 공연 등의 콘텐츠 제작에 본격 착수하며 버추얼 프로덕션 사업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버추얼 프로덕션 통합 제어 위한 자체 솔루션 ‘VIT’ 개발 – 비브스튜디오스
2003년 설립된 버추얼 프로덕션 전문 스튜디오 비브스튜디오스는 방탄소년단의 2020 MAMA 무대와 VR 휴먼다큐 ‘너를만났다’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지난 4월, 비브스튜디오스는 국내 최초이자 자체 개발된 통합제어솔루션 ‘VIT(ViveStudios Immersive Technology)’를 공개하며 실감형 콘텐츠 선도 기업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VIT’는 LED 디스플레이, 카메라 트래킹, 컴퓨터 그래픽을 다루는 리얼타임 엔진 등을 통합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영화·뮤직비디오·라이브 공연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용될 수 있는 넓은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 

‘승리호’ VFX의 주역 – 덱스터스튜디오
영화 '승리호'의 메인 VFX를 담당해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덱스터스튜디오는 올 상반기 43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파주에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덱스터스튜디오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구축과 더불어 실시간 렌더링 기술인 ‘언리얼 엔진’을 도입하는 등 차세대 실감형 콘텐츠 제작 역량 확대에 나섰다. 연내 개관할 언리얼 엔진 베이스의 버추얼 스튜디오를 앞세워 덱스터스튜디오는 영화 및 드라마, 광고, 콘서트, XR 등의 실감 콘텐츠 제작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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