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세계 최정상으로 인정받는 것은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일 것이다. 이미 예술·문화·스포츠계에서는 이같이 최정상에 올라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인 사람들이 있다. 최고와 최초의 타이틀을 거머쥐며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만든 대표 여성 3인을 알아보자. 

첫 번째, 서울대 음대 성악과 역대 최고 점수 수석 합격 ‘조수미’

[사진/조수미_인스타그램]
[사진/조수미_인스타그램]

조수미는 서울대학교 성악과 역대 최고의 점수로 수석 합격했지만 남학생과 사랑에 빠지면서 꼴등을 하게 되었고 수업에도 들어가지 않아 학교에서 쫓겨났다. 결국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이탈리아 로마의 명문 음악학교 입학시험 때 반주자가 아파 감독관이 피아노를 칠 수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물었다. 이때 조수미는 반주를 자원해 60여 명의 노래를 반주하고 본인도 로시니의 <La promessa>를 부르고 합격점을 받았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데뷔 전 ‘카를로 베르곤지’와 ‘엘리자베스 슈바르츠코프’ 등의 가수에게서 가르침을 받은 경력이 있으며 이 무렵 7개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전성기 시절 그녀의 유럽 내 인기도와 영향력은 굉장했고 많은 거장들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특히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황제라 일컫는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에게 “조수미의 목소리를 신이 금세기 인류에게 내린 선물”이라는 엄청난 찬사를 받았다.

두 번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아시아인 최초 입단 ‘강수진’

[사진/'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사진/예능프로그램 '대화의 희열' 방송화면 캡처]

강수진은 선화예술고등학교 재학 시절 모나코의 왕립발레학교 교장 ‘마리카 베소브라소바’의 눈에 띄어 모나코로 떠나 유학 생활을 했다. 1985년 스위스 로잔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1986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아시아인 중 최초로 입단했다. 이후 1997년에 수석 발레리나가 되었고 2015년까지 활동했다. 

1999년에는 소설 <춘희>를 바탕으로 한 까멜리아 레이디의 마르그리트 역으로 한국인 최초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정부로부터 궁중 무용가에 해당하는 ‘캄머탠처린’ 상을 받았다. 2016년에는 매년 있는 단원평가와 승진심사에서 면제되어 원할 때까지 수석 무용수 자격으로 무대에 오를 수 있는 아시아 최초의 종신 단원 자격으로서 은퇴했다.

세 번째, 여자 피겨 역사상 최정상급 피겨 여왕 ‘김연아’

[사진/김연아_인스타그램]
[사진/김연아_인스타그램]

김연아는 현역 활동 당시 데뷔부터 은퇴까지 최정점에 있었던 선수로 세계신기록만 11회 경신하며 압도적인 기량을 발휘했다. 2009 피겨 세계선수권에서는 여자 선수 최초로 200점을 돌파하면서 압도적인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출전했던 모든 세계대회와 국내 대회에서 3위 안에 드는 입상 경력으로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최초로 올포디움을 달성했다. 

피겨계의 올포디움은 시니어 출전대회만 놓고 집계하는 경우가 많지만 김연아는 노비스, 주니어, 시니어를 통틀어서 올포디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피겨 스케이팅에서 소위 4대 주요 대회라고 불리는 올림픽, 세계선수권, 4대륙선수권, 그랑프리 파이널을 모두 제패했다. 4개 메이저 대회가 생긴 이후 이 대회들을 모두 제패한 여자 싱글 선수로는 김연아가 최초이다.

세계에서 활약하며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린 자랑스러운 한국의 여성들은 충분히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하다. 이제 예술과 스포츠에서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우수한 대한민국 인재들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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