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는 손과 발을 이용해 공격과 방어기술을 연마하는 우리나라의 고유 무도로 과거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왔을 정도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이제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성장기를 거치는 동안 태권도를 접해 보지 않은 사람이 적을 정도로 온 국민이 즐기는 생활체육으로 자리 잡기도 했다.

특히 태권도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수련의 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태권도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과정에서 균형 있는 성장을 가져오는 것은 물론, 강인한 정신력과 올바른 마음가짐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태권도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인 가치를 지니는 활동이라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관악구에서 성무태권도를 운영하는 조용준 대표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신림 성무태권도 조용준 대표관장

Q. 성무태권도의 설립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의 이름인 ‘성무’는 ‘무’를 통해 꿈을 이룬다는 뜻이다. 태권도를 통해 많은 사람에게 꿈을 심어주고 건강을 선물하며 땀 흘리는 행복함을 선물하기 위해 태권도장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성무태권도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태권도장은 어린이들이 주를 이루는 어린이를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유치원생부터 성인들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누구나 수련할 수 있다. 실제로 성무태권도장에서는 40대 후반에 태권도를 처음 시작하셔서 4단까지 취득하신 분도 계신다. 또한, 많은 태권도장에서 20~30대 젊은 성인들부터 70대 어르신들까지도 열정적으로 수련하신다. 연령대별로 수련하는 목적에 따라 프로그램 또한 달라진다.

영어 학원에 가면 영어를 배우듯 태권도장에선 태권도에 관한 모든 것들을 배운다. 단순히 흥미를 일으키기 위한 레크레이션이나 놀이체육 위주보다는 태권도의 3대 요소인 품새, 겨루기, 시범을 균형 있게 교육한다. 성장기 아이들에게는 균형 있는 발달을 위한 운동 프로그램과 청소년기, 성인 수련생들에게는 신체 불균형에 의한 근, 골격계 질환 등을 예방한다. 나아가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이 다른 점을 가지고 있듯이 태권도를 수련하는 수련생들에게도 신체적인 부분에서,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다른 점들이 많다. 신체의 기능적인 감각이 좋아서 새로운 동작을 쉽게 습득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새롭게 배우는 동작을 몸으로 표현하기에 오랜 시간이 걸리거나 어려워하는 사람도 있다. 여러 특성을 가진 사람들의 눈높이에 맞는 교육을 찾고 지원하고자 노력 중이다.

Q. 성무태권도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이곳은 태권도장 최초로 프리햅(Prehab) 운동 전문 교육기관이다. 프리햅이란 예방을 뜻하는 영어 단어(prevention)와 재활이라는 의미의 단어(rehab)의 합성어로 사전재활 즉, 예방 운동을 뜻한다. 수련생들이 부상을 얻은 후에는 사실 태권도장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제한적이다. 또 지도자의 관점에서 다친 제자들에게 도움을 주기보다는 부상을 미리 예방하고 현대사회에서의 신체적인 문제들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프리햅 공부를 시작했다. 더 수준 높은 교육을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또한, 성무태권도장은 ‘JCalicu World Wide Team’ 소속으로 설성란 감독님의 태권도 기술 원리를 풀이한 지도법을 통해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태권도 교육도 전달하고 있다.

▲ 신림 성무태권도 내부전경 및 수업사진

Q. 성무태권도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태권도장에 처음 온 수련생이 어색한 모습으로 도복을 입고 하얀 띠를 허리에 맸을 때 모든 움직임 또한 어색하다. 지도자들이 손끝, 발끝을 직접 만져가며 조금씩 변화하는 수련생의 모습을 볼 때 이것이 진정한 ‘전인교육’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분에게 과분한 사랑을 받는 성무태권도장이다. 실수도 잦고 대단히 뛰어난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니지만, 태권도를 정말 사랑하고 수련생들에게 진정성 있게 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자들이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을 형성하고 무엇보다 태권도를 잘하는 수련생으로 성장하고 도복과 허리에 맨 띠가 부끄럽지 않고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지도자라는 이름으로 수련생들 앞에 서 있지만 사실 수련생들에게서 더 큰 에너지를 받고 있고 지치는 순간에도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큰 위로를 받을 때가 많다. 정말 개인적으로 이보다 매력 있는 직업은 없다고 생각한다. 제자들과 큰 행사에서 지역을 대표해 태권도를 알리는 시범공연을 펼쳤을 때, 대회에 출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을 때 정말 기쁘고 보람을 느낀다.

또한, 어색한 모습으로 쭈뼛대던 수련생이 어느새 멋진 발차기를 하고 있을 때, 내성적인 성격이 걱정된 부모님에게 이끌려와 부끄러워하며 울던 수련생이 어느덧 누구보다 크게 인사하며 태권도장에서의 시간이 너무 즐겁다고 할 때 특히 뿌듯하다. 이와 함께 어릴 적부터 함께 해온 제자가 어엿한 성인이 돼서 함께 미래를 계획하고 든든한 지도자로 성장할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나에게도 스승님이 계시고 지금도 늘 든든하게 옆을 지켜주고 계신다. 살아가면서 가치관과 인격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에 스승님의 가르침으로 태권도를 배우며 많은 것들을 깨달았다. 그렇게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었으며 지금도 살아가는 데 너무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늘 이 가르침을 제자들에게도 잘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성무태권도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오늘날 우리나라의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으로 인하여 학년이 높아질수록 많은 친구가 공부를 위해서 운동을 포기한다. 개인적으로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과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듯이 운동은 신체적인 건강뿐 아니라 두뇌 발달과 집중력 향상, 공부의 능률 향상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운동은 공부를 방해하는 요소가 아니라 더 큰 도움을 주는 중요 요소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즐거운 시간이어야 한다. 요즘 평균 수명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우리 태권도가 단순하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무도에서 나아가 대한민국 사람들의 건강한 삶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으면 한다. 하루 24시간 중 가장 행복한 1시간이 태권도를 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 또한 지금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려고 하면 막연한 두려움이 앞선다. 하지만 두려움을 이기는 유일한 방법은 두려움에 직면하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괜찮다. 여러분도 도전하시길 바란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