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아이폰의 충성 고객들은 다른 제조사의 기기로 변경하는 경우가 드물고 미국 아이폰 이용자들의 경우에는 90%가 안드로이드폰으로 갈아탈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국내서도 주위를 살펴보면 아이폰 이용자들은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보다 아이폰만 계속 사용하는 것을 쉽게 볼 수 있다. 어떤 이유가 있길래 이들은 아이폰에 충성 하는 것일까.

첫 번째, 스마트폰의 시작이라는 ‘상징성’

[사진/Flickr]
[사진/Flickr]

아이폰 1세대가 성공을 거둬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폰 열풍이 몰아치게 되었으며 스티브 잡스가 보여준 혁신의 이미지가 아이폰에 후광효과로 작용했다. 아이폰은 일반인들의 스마트폰 개념을 뒤바꾸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비즈니스 시장의 새 장을 열었다는 의의가 있으며, 멀티터치의 경우 세계 최초로 도입된 제품으로 철저히 손가락으로 조작하는데 특화되었다.

이러한 상징성을 가지고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들은 사용에 큰 문제가 없어 아이폰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또한 아이폰이 젊음의 아이콘으로 부상한 것도 충성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 아이폰이 처음 나왔을 때 열광적으로 반응했던 사람들도 젊은 세대였고 젊은 층이 유행을 이끌어가는 것을 보고 아이폰에 대한 동경심이 생긴 것이다. 

두 번째, 이미 익숙해져 버린 ‘애플 생태계’

[사진/Pxhere]
[사진/Pxhere]

아이폰으로 스마트폰을 접한 이용자들은 그 생태계에 익숙해져서 다른 스마트폰으로 갈아타기 힘들다고 설명한다. 또한 디자인도 큰 변화가 없지만 무난하면서 세련된 부분이 있어 많은 이들이 아이폰을 사용한다. 그리고 아이폰이 하드웨어적으로 다른 스마트폰보다 부족할 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 이유 중 하나는 앱 스토어에서 제공되는 방대한 콘텐츠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경쟁 플랫폼에 비해 다양하고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있으며 개발자들도 수익 등을 이유로 구글 플레이보다는 앱 스토어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e북 리더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세우기 위해 iBooks에서 전자 교과서도 출시하고 iTunes U에서 강의 자료 등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한다.

세 번째, 안드로이드에 옮겨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서

[사진/Pixabay]
[사진/Pixabay]

많은 사람들은 아이폰이 데이터 복구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 알고 있는 정보다. 평소 iTunes에 동기화를 주기적으로 해주기만 하면 앱 동기화를 통해 충분히 복구할 수 있다. 백업을 해두면 문자메시지부터 시작해 게임 애플리케이션의 세이브 데이터까지 모든 부분을 간단하게 복구할 수 있다. iOS의 백업 기능은 시중에 출시된 스마트폰, 태블릿 중에서는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iOS 5 이후에는 iCloud에 백업할 수도 있게 되어 더욱 편리해졌다. 휴대폰을 교체하게 될 때마다 인터페이스에 크고 작은 변화를 겪게 될 가능성이 큰 안드로이드폰과는 달리 아이폰은 새 모델을 구입하더라도 인터페이스의 변화가 거의 없어 기존 사용자가 익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래서 쉽게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밖에도 “셀카는 아이폰!”을 외치며 아이폰의 충성 고객들은 그야말로 철옹성이다. 계속해서 경쟁사들의 스마트폰도 개발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어떤 승부수로 아이폰의 충성 고객들을 끌어올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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