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봄철에 급증하는 독성식물 중독사고!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섭취하여 발생하는 중독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잎과 꽃의 형태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갓 자란 새순은 독성식물과 봄나물의 모양새가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렵다. 최근 10년(2010~2019년, 합계)간 자연독으로 인해 발생한 식중독 사고는 총 21건이며, 135명의 환자가 발생하였으나, 공식적으로 집계되지 않은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독성식물 중독 사고는 한꺼번에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고 주로 봄·가을에 잦은 편이며, 이 중 봄(3월~5월)에는 6건의 중독 사고로 41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주변에서 흔하게 잘못 알고 먹는 독성식물로는 미국자리공과 동의나물, 은방울꽃 등이 대표적이다. 이중 ‘미국자리공’은 잎이 나거나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에 그 뿌리를 도라지나 더덕, 마 뿌리 등으로 잘못 알고 먹는 경우가 많다.

잘못 알고 먹은 야생식물에 독성이 있을 경우, 대부분은 30분에서 5시간 사이에 구토, 설사, 배탈, 어지럼증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섭취 후 30분 이내에 50% 이상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르게 몸이 이상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도록 한다. 이때, 민간에서 전해져오는 소금물 등을 먹고 억지로 토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고 더 위험할 수 있다.

독성식물로 인한 중독사고를 예방하려면 다음과 같은 사항에 유의하여야 한다. 먹을 수 있는 나물과 독성식물은 눈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특히 사진 등의 자료에 의지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 어렴풋이 알고 있는 나물은 채취하지 말고 무엇보다 먹지 않아야 한다. 참고로, 먹을 수 있는 봄나물 중에서도 원추리순이나 두릅, 다래순, 고사리 등에도 미량의 독성분이 있으므로, 반드시 끓는 물에 데쳐서 독성분을 충분히 제거한 후 섭취하여야 한다.

요즘처럼 새순이 돋는 시기에는 독성식물을 봄나물로 잘못 알고 먹어 탈이 나기 쉬운데, 특히 채취 후 가족이나 지인들과 나누어 먹으며 많은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봄나물은 시중에 나와 있는 것을 이용하고, 특히 야생에서 채취한 것을 함부로 먹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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