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면서 가상화폐 거래소 이용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이 주목받으면서 2040세대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유튜브, 각종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 공유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는 와중 가상화폐의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어떤 것일까?

‘비트코인’은 컴퓨터에서 정보의 기본 단위인 비트(bit)와 동전(coin)의 합성어로 정부나 중앙은행, 금융회사의 개입 없이 온라인상에서 개인과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암호화된 가상화폐(암호화폐)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들었으며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중앙 장치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신, 비트코인의 거래는 P2P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에 의해 이루어지며, 공개키 암호 방식 기반으로 거래를 수행한다. 

비트코인은 관리 주체가 정해져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동한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일반 화폐는 중앙은행에서 찍어내지만 비트코인은 그런 발행 주체가 없어도 컴퓨터를 이용해 블록의 이름을 16진수로 표시한 64자리의 해시 함수를 찾아내는 사람에게 비트코인을 발행한다. 이를 채굴이라고 하며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는 시간은 약 10분이다.

비트코인이 처음 만들어진 2009년부터 4년 동안은 10분마다 문제를 푸는 사람에게 50비트코인을 발행했지만 그 이후부터는 4년 단위로 발행량이 절반씩 줄어들도록 했다. 총 발행량을 2,100만 개로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전 세계의 경제를 통제하고 있는 미국의 일극체제를 깰 수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면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에 저항하는 러시아, 중국, 북한 등의 많은 나라가 미국 재무부의 검열을 피하고자 비트코인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스위스 정부는 비트코인으로 미국 정부의 비밀자료 요구를 차단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래서 비트코인은 21세기 스위스 은행 비밀계좌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비트코인의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부정적인 면도 많다. 우선 익명성이 보장된 특징으로 해당 비트코인의 암호(쿠폰번호)만 유출되면 그 비트코인을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해킹 절도범들이 사용하는 것도 자유로우며 거래소의 계정이 해킹당하면 무더기로 자산이 도둑맞는 현상이 벌어질 수도 있다.

그리고 인터넷 도박, 마약, 포르노 등 불법 거래에 정부 당국의 감시를 피해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종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 이란은 이란 핵 개발로 미국이 금융제재를 하자 이란의 중견 신발업체가 비트코인으로 대금결제를 하여 미국의 감시망을 벗어나기도 했다. 또한 기업의 불법 비자금, 불법 정치자금이나 마피아 등의 범죄자금을 합법적으로 돈세탁하는 수단이 된다.

현재 상황에서 ‘비트코인’의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쉽지 않지만 당분간 비트코인의 열풍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의 인기와 가치가 치솟으면서 새로운 가상화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가상화폐로 사기를 당하는 등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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