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본격적인 봄으로 접어든 4월 둘째 주, 다양한 사건과 소식이 자동차 업계에서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이슈를 살펴보자.

서울모터쇼 연말로 연기

코로나19 여파로 세계 주요 모터쇼가 연이어 연기, 취소되는 가운데 7월 개최 예정이었던 서울모터쇼 역시 연말로 미뤄졌다. 5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는 공동주최기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올해 행사를 11월 25일부터 12월 5일까지 11일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참고로 모빌리티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전시회인 '2021마스테크'도 같은 기간 킨텍스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외 주요 완성차 브랜드들이 현실적으로 모터쇼 참가를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에 공감했다"며 "개최 시기가 연기된 만큼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해 안전하고 내실 있는 전시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출시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자동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쌍용차의 픽업트럭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이 출시되었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전장 5천405㎜, 전고 1천855㎜로 더 뉴 렉스턴 스포츠(전장 5천95·1천840㎜)보다 크다. 두 차종 모두 거대한 라디에이터그릴과 일체형 헤드램프 등으로 역동성이 강조됐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모델의 판매 가격은 와일드(M/T) 2천439만원, 프레스티지 2천940만원, 노블레스 3천345만원이다.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와일드 2천856만원, 프레스티지 3천165만원, 노블레스 3천649만원이다.

두 차종 모두 'e-XDi220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87ps/3천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칸은 확대된 적재 능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최대토크가 42.8㎏·m/1천600~2천600rpm으로 스포츠보다 높다.

칸의 데크는 스포츠(1천11ℓ)보다 24.8% 큰 1천262ℓ로 최대 700㎏까지 적재가 가능하다. 다이내믹 5링크 서스펜션 모델은 500㎏까지 가능하다. 다이내믹 서스펜션은 높이를 10㎜가량 높여 험로 주파 능력을 개선한 모델이다. 두 차종에는 나란히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해 6개의 에어백과 초고장력 쿼드프레임(Quad Frame)이 적용됐다. 긴급제동보조, 앞차출발경고, 차선이탈경보, 전방추돌경보, 후측방접근경고 등 첨단 안전 보조시스템도 장착됐다.

한편 쌍용차는 이르면 8일 기업회생절차 돌입을 앞두고 있다. 유력 투자자 HAAH오토모티브가 투자의향서(LOI)를 보내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법원은 기업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개시가 결정되면 조속히 회생을 종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예병태 쌍용차 사장은 7일 "회사가 또다시 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게 된 상황에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신차로 알고 산 BMW 차량...알고 보니 전시차

매뉴얼 책자에 붙어있는 전시 차량 표시 [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신차로 알고 9천여만원을 지급하고 산 BMW 차량이 알고 보니 한동안 전시장에 전시됐던 차인 것으로 드러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차량 구매를 위해 인터넷을 둘러보던 A씨는 블로그를 통해 마음에 드는 한 차량을 발견하게 된다. 평소 BMW 브랜드사 차량을 마음에 두고 있었던 A씨는 대기 없이 바로 출고가 가능하다는 글을 보고 동성모터스 해운대지점에 바로 연락했다.

A씨가 구매하기로 한 차량은 9천200만원 상당 BMW 630i GT. 계약은 순조롭게 진행됐고 A씨는 빠른 일 처리에 흡족했다. 그러던 중 지난달 31일 해당 차량을 인수한 A씨는 차량 내부를 살펴보다 아이보리색 시트에 검은 때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현장에서 담당 직원에게 물으니 '베이지색은 관리를 잘해야 한다'며 어물쩍 넘어갔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날 밤 A씨가 차량 매뉴얼 책자를 읽기 위해 옆면을 본 순간 진주 전시장에서 전시됐던 차량임을 표시하는 스티커가 붙어있었다. '설마'하는 생각에 다음날 해당 전시장에 연락한 결과, 실제 전시됐던 제품과 동일했던 차량임을 A씨는 확인했다.

이에 영업 직원에 따져 물으니 '처음에는 전시차인 줄 몰랐다'고 해명하다 '전산상 해당 차량이 재고에 있어 계약을 진행한 것'이라 해명했다고 A씨는 전했다. A씨는 "담당 팀장에게도 연락했으나 본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식"이라며 "때가 묻은 가죽만 센터에서 처리, 확인해주겠다고만 말한다"고 말했다.

이어 "문자나 전화 등 계약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한 번도 전시했던 차량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서 "전시 차량을 새 차로 둔갑해 판매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데 소비자를 우롱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동성모터스 관계자는 "담당 영업직원이 전시 차량이었던 사실을 알지 못해 손님에게 고지하지 못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해당 관계자는 "BMW 전시장은 전시용과 출고용 차량을 별도로 분류하지 않는다"며 "최근 진주 전시장이 확장 이전하면서 문제의 차량을 전시했는데, 이 과정을 담당 영업직원이 알지 못한 채 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전시 차량인지 확인하고 A씨에게 고지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동성모터스 관계자는 A씨가 문제 삼은 보상과 관련해 "회사 내규상 전시 차량이라는 이유로 할인 판매하는 경우는 없다"며 "A씨가 보증기간 연장을 요구한 상황인데, 본사에서는 얼룩진 시트에 대해서만 해결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라 추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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