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윤수 pro] 마라톤 영웅 이봉주 선수가 ‘근육 긴장 이상증’으로 투병 중인 근황을 전하며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봉주 선수에게 1년 전 정체불명의 통증이 찾아왔고 현재 모든 일을 접고 재활 중이다.

이봉주 선수가 앓고 있는 ‘근육 긴장 이상증’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하게 지속적으로 비정상적인 자세를 취하거나 근육이 비틀어지는 이상 운동 현상이 나타나는 신경학적 질환이다. 근육이 불수의적으로 수축해 뒤틀리거나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등 비정상적인 운동과 이상한 자세가 나타난다. 

많은 환자들이 목이 한쪽으로 돌아가는 사경증이나 손이나 몸통이 꼬이는 증상을 보인다. 이 질환은 아주 경미한 경우 유의해서 보지 않으면 잘 알 수 없는 정도에서부터 증상이 매우 심해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는 정도까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잦은 눈 깜박임, 눈꺼풀의 경련, 글씨를 몇 줄 쓴 후 필적이 나빠지는 경향, 말을 할 때 목이 조이는 듯한 느낌 등은 근육 긴장 이상증의 초기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증상의 정도가 매우 경미해 힘든 일을 하거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간헐적으로 눈에 띈다. 시간이 지나면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며 넓은 부위로 퍼지기도 한다.

많은 환자가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하고 스트레스성 혹은 신경성 질환, 경부경직, 관절염, 심지어는 중풍(뇌졸중) 등으로 오진되어 오랫동안 정확한 진단 및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정확한 진단을 받으면 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질환이며 약물 및 주사 치료 약물을 사용하면 증상이 많이 완화될 수 있다.

안타깝게도 대한민국 육상계의 전설 이봉주에게 이 증상이 찾아와 투병 중인 근황이 공개되었다. 그는 1991년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 1993년 전국체전 신기록 우승, 1996년 제26회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은메달,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마라톤 금메달, 2001년 제105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국민 영웅으로 사랑받았다.

이봉주는 2009년 대전 전국체전 마라톤 우승을 마지막으로 만 39세에 은퇴해 방송과 자선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오다 지난해부터 원인불명의 통증으로 허리조차 못 펴게 됐다.

이러한 소식에 충남 천안시 공무원과 시 체육회 직원들이 난치병으로 투병 중인 이봉주 선수 돕기에 나섰다. 천안시장은 이봉주 선수의 소식을 접하고 천안시체육회 관계자들과 만나 이 선수를 돕기로 합의했다. 또한 시 간부 공무원과 공무원노조도 이 선수를 돕는데 동참하기로 했다.

‘근육 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지만 “인생은 마라톤이다. 마라톤을 뛸 때처럼 정신력으로 지금의 고비를 넘겨보겠다”며 재활 의지를 드러낸 이봉주. 꾸준한 치료와 재활 훈련을 통해 하루빨리 건강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나타나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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